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데이드 카운티가 28층짜리 민사법원 청사를 전면 폐쇄하기로 했다. 당국은 지난달 24일 청사에서 20㎞ 떨어진 12층 아파트 ‘섐플레인타워 사우스’가 붕무너지자 일대 건물에 대한 대대적인 점검을 실시한 후 폐쇄 결정을 내렸다. 당초 건물의 안전진단을 맡은 회사는 법원의 16층 이상만 폐쇄하라고 권고했지만 안전을 우려한 당국 측이 전체를 닫기로 했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마이매이다니엘라 레빈 카바 마이애미데이드카운티장은 10일 성명을 내고 “청사 수리 기간 동안 모든 업무가 가상으로 실시된다. 법원 직원들은 12일부터 원격 근무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이 청사는 1928년에 완공됐다. 이 건물의 안전을 진단한 엔지니어링 회사 US스트럭처스는 균열, 누수 등 여러 문제를 발견했다. 특히 25층의 한 기둥은 30일 안에 긴급 수리를 해야 할 정도로 상태가 좋지 않다는 결론을 내렸다. 이 문제를 해결하는 동안 특히 안전 우려가 높은 16층부터 28층까지를 폐쇄하라고 했지만 당국이 전면 폐쇄를 결정했다.
섐플레인타워 사우스 인근에 있는 마이애미비치의 2층짜리 아파트도 일부 콘크리트에 문제가 있다는 점이 발견됐다. 당국은 즉각적인 대피령을 발동할 필요는 없지만 이른 시일 내에 정밀한 추가 분석이 이뤄져야 할 것으로 보고 있다. 당국은 관내 다른 건물 10곳 앞에도 ‘안전하지 않다’는 현수막을 붙였다.
섐플레인타워 사우스의 실종자 확인 작업은 여전히 더딘 상황이다. 10일 기준 43명이 실종 상태이며 누적 사망자는 86명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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