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차례 탄핵’ 트럼프 “美 최악의 마녀사냥…나는 더 나빠졌다”

  • 뉴스1
  • 입력 2021년 7월 12일 10시 27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임 기간 하원에서 두 번이나 탄핵당한 최초의 대통령이라는 불명예를 안게 된 경험에 ‘최악의 마녀사냥’이라고 주장했다.

11일(현지시간) 미국 의회 전문지 더힐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미국 텍사스 댈러스 힐튼 아나톨에서 열린 미국 최대 보수주의 행사 보수정치행동회의(CPAC)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사상 초유의 ‘두 차례 탄핵’ 오명에 대해 “미국 역사상 최악의 마녀사냥이었다. 나는 두 차례 탄핵 이후 달라진 게 없었다. 난 오히려 더 나빠졌다”고 전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 발언과 함께 ‘충복’으로 꼽혔던 윌리엄 바 전 법무장관을 비판했다.

바 전 장관은 트럼프 전 대통령 임기 말까지 충성을 보였지만 대선 사기 주장에 대해 ‘헛소리’(bullshit)라고 일축하는 등 트럼프와 갈등을 빚다 결국 지난해 12월 경질됐다.

이와 관련, 트럼프는 “민주당이 바를 탄핵하겠다고 협박한 이후 바는 변했다. 그렇지만 나는 변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앞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19년 말 ‘우크라이나 스캔들’에 이어 올해 임기를 불과 일주일 남겨두고 ‘내란 선동’ 혐의로 또 한 번 하원에서 탄핵당해 미 역사상 최초로 탄핵을 많이 당한 대통령이라는 오명을 안게됐다.

다만 트럼프의 탄핵소추안은 두 차례 모두 상원에서 부결된 바 있다.

한편,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24년 대선에 공식 출마 선언을 하지는 않았지만 “마음을 정했다”, “백악관을 되찾겠다” 등 발언을 통해 의지를 내비쳤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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