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델타변이에 신규확진 1주일새 2배로 늘어… 올림픽 코앞 日도쿄, 어제 하루 1149명 확진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7월 1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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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4차 유행]美, 백신 정체에 연휴 모임서 확산
전문가 “사망률 다시 치솟을 수도”
이스라엘도 하루 확진 754명 급증

사진=AP뉴시스
사진=AP뉴시스
전파력이 강한 ‘델타 변이’ 바이러스 확산으로 미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가 일주일 만에 두 배로 증가했다. 미국에서는 델타 변이 확산으로 코로나19 사망률이 치솟을 수 있다는 전문가 경고도 나왔다. 일부 지역에서는 마스크 착용과 자가격리 등 방역 규제를 다시 강화하는 분위기다.

13일(현지 시간) CNN에 따르면 미국 존스홉킨스대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최근 7일간 하루 평균 신규 확진자는 2만3346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일주일 전보다 97%나 급증한 것이다. 하루 최대 30만 명대 신규 확진자가 나왔던 올 1월보다는 크게 줄었지만 지난달 주중의 1만 명대, 주말 수천 명대에 그쳤던 것에 비하면 가파른 상승세다. AP통신은 이날 코로나19 재확산을 다루면서 델타 변이 증가와 정체된 백신 접종 속도, 독립기념일(7월 4일) 연휴 기간 모임 증가 등을 감염자 증가의 원인으로 봤다.

최근 미국의 코로나19 확진자 급증은 백신 접종률이 떨어지는 몇몇 주(州)들이 사실상 주도하고 있다. 지난 2주간 인구 대비 확진자가 가장 많이 증가한 5개 주는 1회 이상 백신 접종률이 △미주리 45.9% △아칸소 43% △네바다 50.9% △루이지애나 39.2% △유타 49.5%로 미국 전체 평균(55.6%)보다 낮았다.

이처럼 상황이 악화되자 각 주는 방역 규제를 다시 강화하고 나섰다. 서부 로스앤젤레스카운티와 중부 세인트루이스 보건당국은 최근 백신 접종자들도 공공장소에서는 마스크를 써 달라고 권고했다. 플로리다주 오렌지카운티 역시 실내에서는 백신 접종 여부에 관계없이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고 했다. 연방정부 차원에서 전국적으로 방역 규제를 다시 조여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정치전문 매체 더힐에 따르면 전미간호사노조(NNU)는 12일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서신을 보내 “우리는 특히 무증상 감염자로부터 바이러스 전파를 줄이기 위해 CDC가 백신 접종 여부와 관계없이 마스크 착용 지침을 복원해야 한다고 촉구한다”고 밝혔다. 미 연방정부는 올 들어 확진자가 크게 줄자 5월에 실외는 물론, 교실과 병원을 제외한 실내에서도 마스크 착용 지침을 해제했다. 이후 공공장소에서 마스크 착용자는 눈에 띄게 줄었다.

도쿄 올림픽 개막이 열흘도 남지 않은 일본도 최근 일주일간 1500∼2500명의 확진자가 나오고 있다. 특히 도쿄도에선 14일 하루 1149명의 확진자가 나왔는데 도쿄의 일일 신규 환자가 1000명을 넘은 건 5월 13일(1010명) 이후 두 달 만이다. ‘백신 모범국’ 이스라엘도 지난달 중순 한 자릿수에 머물던 신규 확진자 수가 13일 754명까지 늘었다. 3월 25일(817명) 이후 가장 많은 숫자다. 전날 745명에 이어 이틀 연속으로 확진자가 700명을 넘었다.

#미국#델타변이#신규확진#올림픽 코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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