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냐에서 수년간 아이들을 납치해 살해하고, 피를 빨아먹는 등 끔찍한 범행을 저지른 2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15일(이하 현지시간) AFP 통신에 따르면 케냐 경찰은 2명의 어린이를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혐의로 마스텐 밀리모 완잘라(20)를 전날 체포했다. 하지만 수사 도중 그가 최소 어린이 10명을 살해했다고 자백하면서 끔찍한 연쇄 살인의 행각이 밝혔다. 이에 사법 당국은 사건 진상 조사를 위해 30일간 구금 명령을 내린 상태다.
케냐 범죄수사대(DCI)는 14일 트위터를 통해 범인을 ‘뱀파이어’라고 칭하며 “완잘라는 혼자서 희생자들을 가장 냉혹한 방법으로 살해했다. 때론 죽이기 전에 피를 빨아먹기도 했다”고 전했다.
경찰은 그가 5년 전부터 주로 12∼13세 어린이들에게 약을 먹이고 납치해 숲이 우거진 지역에서 피를 빨았으며 일부 희생자는 목을 졸라 살해했다고 덧붙였다. 범인은 이중 한 10대 소년을 살해하기 직전 그 희생자의 부모에게 3만 실링(약 31만 6300원)을 요구한 것까지 시인했다.
살해된 아이들을 숲속이나 도시의 하수구에 버려진 채 발견됐으나 일부 피해자의 시신은 아직 발견되지 않았다.
보도에 따르면 완잘라는 수사 내내 자신의 범죄에 대한 사죄는 없었다. 오히려 살인을 통해 “많은 즐거움을 얻었다”고 말해 많은 이들을 경악하게 했다.
현지 경찰은 이번 범인 검거로 최근 케냐에서 발생한 ‘어린이 연쇄 실종 사건’ 해결의 실마리를 얻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앞서 케냐에서는 지난 수 주간 매일 2명의 아이가 실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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