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EC 21개국 정상들 “코로나 위기 극복, 그 누구도 낙오돼선 안돼”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7월 17일 00시 2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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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코로나19 대책 마련을 위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특별정상회의가 16일(현지 시간) 뉴질랜드 주최로 열렸다. 화상으로 진행된 이번 회의는 올해 APEC 의장국 뉴질랜드가 11월 APEC 정상회의에 앞서 제안해 성사됐다.

이날 회의에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등이 참석했다. 미중러 3개국 정상이 화상을 통해 만난 건 4월 미국이 주최한 화상 기후정상회의에 이어 두 번째다. 한국은 김부겸 국무총리가 참석했다.

APEC 21개국 회원국 정상들은 회의를 마친 뒤 공동성명을 통해 “코로나19 사태를 진단하고 대처하기 위한 우리의 노력은 앞으로도 중요할 것”이라며 “모든 국민이 (코로나19로 인한) 변화에 적응하는 데 필요한 기회와 자원을 얻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며 그 누구도 낙오돼선 안 된다”고 밝혔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이날 자리에서 “중국은 코로나19 백신 지식재산권 유예를 지지하며 다른 나라들과 함께 세계무역기구(WTO) 등 국제기구들이 이와 관련 조속한 결정을 내리도록 촉구하겠다”고 했다. 그는 “개발도상국에 5억 회 분량의 백신을 제공했고 3년 안에 30억 달러의 자금을 지원해 개발도상국의 방역과 경제 회복을 도울 것”이라면서 “(나라 간) 벽을 허물어야지 쌓아서는 안 된다”며 세계 경제 개방화를 주장했다.

1989년 창설된 APEC은 아시아태평양 지역 21개국을 회원국으로 두고 있다. APEC 국가에서 발생한 코로나19 감염 사례는 5000여 만 건, 사망자 수는 100만 명이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경제적인 측면에서는 8100여 만 개의 일자리가 사라졌고 지난해 APEC 회원국들의 국내총생산(GDP)은 1.9% 줄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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