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인구의 60% 가까이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2회 접종을 완료해 팬데믹 이전으로의 일상 복귀가 가까워 보였던 이스라엘이 실내에서 마스크 착용 규정을 강화하는 등 코로나19 방역 수위를 높이고 있다.
현지 매체 예루살렘포스트에 따르면 나프탈리 베네트 이스라엘 총리는 16일(현지 시간) 코로나19 대응 내각회의에서 “화이자 백신 예방 효과가 보건당국의 기대치에 비해 무척 약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백신은 코로나19 예방에 효과적이지만 그것만으론 충분치 않다”고 했다.
이스라엘은 전체 인구 약 930만 명의 56%에 해당하는 522만 명가량이 화이자 백신 2회 접종을 마치는 등 백신 접종률이 세계적으로 높고 지난달 중순까지는 코로나19 하루 신규 확진자가 두 자릿수로 유지됐다. 그러나 지난달 말부터 델타 변이가 빠르게 확산하면서 신규 확진자가 16일 1118명까지 늘었다. 이스라엘에서 하루 확진자가 1000명을 넘은 건 3월 19일 이후 약 4개월 만이다. 최근 확진자 절반 이상은 백신을 맞고도 감염된 돌파 감염 사례였고, 중증 환자의 약 60%도 백신을 맞은 것으로 파악됐다. 50세 이상 확진자 중 90%는 백신 접종 완료자였다.
이스라엘 보건당국은 21일부터 결혼식이나 축제 등 100명 이상이 모이는 행사의 경우 백신 접종자들만 참석할 수 있게 하고 이들이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으면 시설 관리자에게 5000셰켈(약 173만 원)의 과징금을 물리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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