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 코로나 대유행 현실화’…전세계, 델타 변이로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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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7월 19일 13시 1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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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도쿄올림픽 개막을 닷새 앞둔 18일 도쿄 올림픽 선수촌 인근 버스 정류장에 올림픽 관계자들이 버스에서 내리고 있다.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는 이날 “선수촌에 체류 중인 선수 2명이 코로나19 감염 판정을 받았다”고 발표했다. 둘을 포함해 도쿄조직위가 발표한 올림픽 참여 인원의 하루 신규 확진자 수는 10명이다. 나머지 8명은 대회 관계자 5명, 언론 관계자 2명, 조직위 위탁 업무 직원 1명이다. 2021.7.18/뉴스1 © News1
2020 도쿄올림픽 개막을 닷새 앞둔 18일 도쿄 올림픽 선수촌 인근 버스 정류장에 올림픽 관계자들이 버스에서 내리고 있다.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는 이날 “선수촌에 체류 중인 선수 2명이 코로나19 감염 판정을 받았다”고 발표했다. 둘을 포함해 도쿄조직위가 발표한 올림픽 참여 인원의 하루 신규 확진자 수는 10명이다. 나머지 8명은 대회 관계자 5명, 언론 관계자 2명, 조직위 위탁 업무 직원 1명이다. 2021.7.18/뉴스1 © News1
현존 최악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변종으로 꼽히는 델타 변이탓에 지구 곳곳에서 팬데믹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기존 코로나19보다 전파력이 높은 인도발(發) 델타 변이는 110여 개국으로 확산되면서 전 세계가 3차 대유행 초입에 진입했다.

앞서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은 “불행하게도 우리는 현재 3차 대유행 초입에 진입했다”고 말했다.

◇ 영국·이탈리아·프랑스서 델타 변이 확산…방역 강화에 대규모 시위도: 영국은 지난 17일 코로나19 확진자가 5만4674명을 기록한데 이어 이날 확진자가 4만8161명으로 이틀째 5만 명 수준을 기록했다.

이 수치는 일주일 전인 11일 확진자 3만1772명, 사망자 26명 기록과 비교해도 빠르게 확산하고 있는 양상이다.

영국의 코로나19 재확산은 방역 조치 완화와 인도발 델타 변이 확산이 원인으로 지목된다.

실제로 영국은 높은 접종률에 힘입어 19일부터 실내 마스크 착용과 거리두기 등 방역규제를 완화하는 이른바 ‘자유의 날’을 선포했다.

이탈리아에서는 2020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0) 우승 여파에 따라 코로나19 재확산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탈리아는 18일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3127명으로 전날(3120명)보다 소폭 증가했다. 이날 감염자 증가세는 미미했지만 여전히 6일 연속 확진자가 늘고 있어 코로나19 재확산이 우려된다.

이탈리아 정부는 백신은 완전히 접종하지 않은 사람을 대상으로 실내 식당, 디스코장, 체육관 스포츠 경기장 출입 제한 조치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날 기준 이탈리아의 백신 접종률은 49.9%다.

18일 프랑스에서는 신규 코로나19 확진자가 1만2532명으로 17일 1만949명, 16일 1만908명에 이어 사흘째 1만 명 이상의 신규 코로나19 감염자가 발생했다.

프랑스에서 17일 코로나19 백신 접종에 반대하는 대규모 시위가 벌어지기도 했다.

시위대는 “마크롱은 물러나라” 등 구호를 외치며 방역 규제 완화를 요구했다.

정부가 지난 12일 병원, 요양시설, 장애인 보호시설 등의 종사자에게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의무화하고 식당과 쇼핑몰 등에서 백신 접종 증명서를 요구하는 정책을 발표한 데 따른 것이다.

◇ 아시아서 확산세 전환…도쿄올림픽 개최지, 닷새째 1000명: 아시아에서도 델타 변이가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

국내에서는 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산세가 거세지는 양상이다.

19일 기준 코로나19 4차 유행이 13일째 1000명대 발생을 지속하며 뚜렷한 감소세를 보이지 않고 있다. 비수도권 발생 비중도 30%를 넘어 증가한 양상을 보였다.

이달 23일 ‘2020 도쿄올림픽’ 개막을 앞둔 일본에서도 확산세가 좀처럼 수그러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일본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닷새 연속 3000명대를 기록했다. 18일 일본 내 누적 확진자 수는 전날보다 3103명 증가한 84만2211명이다.

도쿄도의 신규 확진자 수가 1000명대를 기록한 것은 닷새 연속이다.

선수촌에서도 비상이 걸렸다. 지난 13일 올림픽 선수촌이 개장한 가운데 이곳에서 생활하던 선수 2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고, 이와 별도로 남아공 선수촌에 입촌한 대표 선수 3명이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았다.

여기에 올림픽 탁구 금메달리스트인 유승민 선수위원은 국제올림픽위원회 위원 중 처음으로 공항에서 확진 판정을 받고 격리됐다.

7월 1일부터 도쿄조직위원회가 집계한 올림픽 관련 확진자는 55명이다.

델타 변이로 몸살을 앓고 있는 인도네시아의 코로나19 사망자 수는 브라질을 제치고 세계 1위로 올라섰다.

인도네시아에서는 지난 17일 1092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데 이어 이날 1093명이 코로나19로 사망했다. 같은 기간 브라질에서 발생한 코로나19 신규 사망자 사례는 868명 수준이다.

이날 인도네시아의 코로나19 확진자는 4만4721명으로 일주일 만에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지만, 여전히 여전히 아시아 지역에선 가장 높았다.

의료 체계가 마비된 가운데 인도네시아 보건당국은 병상과 산소 탱크를 추가하고 있지만, 역부족이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20일 끝날 예정인 이동 제한 조치의 연장 여부를 고려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베트남에서는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6000명에 육박했다. 정부 당국은 이동 제한 등 규제 조치를 강화하고 있다.

18일 베트남의 코로나19 확진자는 5926명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누적 확진자는 5만3830명으로 늘었다. 지난 이 주 동안 29명의 사망자가 발생해 전체 사망자는 254명이 됐다.

베트남 정부는 시민들에게 집에 머물 것을 촉구하는 등 방역 대책 마련에 애쓰고 있다. 수도 하노이에서는 5월 이후 400건이 넘는 확진 사례가 발생해 다른 지역에 비해 상황이 좋은편이지만 정부는 확진자가 발생한 몇몇 지역에 대한 규제를 가한 상태다.

확진자가 가장 많이 발생한 남부지역과 왕래하는 철도, 버스 등의 운행은 중단됐다. 정부는 국내 항공사에 최소한 다음달 1일까지 남부지역에 대한 비행 중단을 명령했다.

태국에선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가 사흘 연속 1만 명대를 넘어섰다.

태국은 지난 12일 8656명의 확진자를 기록한 이후 13일 8685명, 14일 9317명, 15일, 9186명, 16일 9692명, 17일 1만82명, 18일 1만1397명 19일 1만1784명 등을 기록해 확진자가 꾸준히 늘고 있다.

태국 정부는 최근 확진자가 급증하면서공공 집회를 금지했다. 위반 시 최대 징역 또는 4만 바트(약 139만 원)에 처해지거나 두 조치를 동시에 받을 수 있다. 당국은 이동에 더 많은 제약을 가하는 방역 수준 강화도 검토하고 있다.

태국은 지난해부터 고위험 지역에 대해 엄격한 방역 조치를 실시해온 가운데, 이날부터 이동과 집회 금지, 일부 사업체와 쇼핑몰 폐쇄, 저녁 9시부터 새벽 4시까지의 통행 금지 조치가 이뤄진다.

◇미국 전역서 델타 출현·멕시코에선 확진자 60% 델타 변이: 미국 50개 주에서 모두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증가하고 있으며 전국적으로 입원 환자가 걷잡을 수 없이 늘고 있다.

델타 변이와 백신 음모론에서 비롯되는 접종 기피현상 탓이다.

미국은 올 초부터 백신 접종에 속도를 냈지만 아직 전체 국민 3억3291만 가운데 48%만이 백신 접종을 마친 상황이다.

여기에 델타 변이 확산으로 접종률이 30~40%에 불과한 미주리 미시시피 등 지역에서 코로나19가 급속도로 확산, 제2의 대유행 재발에 부채질을 하고 있다.

멕시코에서도 델타 변이가 코로나19 재유행을 주도하고 있다. 보건당국에 따르면 확진자 중 60~65%가 델타 변이로 추정된다.

18일 기준 멕시코의 신규 확진자는 4438명, 사망자는 91명이다. 다만 멕시코 정부는 실제 환자 수는 이보다 60% 가량 많을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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