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한 경찰이 빈 감자칩 봉지와 테이프로 시민의 목숨을 구했다.
18일(현지시간) NBC뉴스에 따르면 지난 7일 미국 뉴욕의 경찰관 로널드 캐네디는 시민이 칼에 찔렸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
현장에는 노숙자와 말다툼 중 상대가 휘두른 칼에 찔린 A 씨(20대·남)가 고통을 호소하고 있었다. 당시 촬영된 영상에서 A 씨는 피를 흘리면서 “그가 폐를 찔렀다”고 중얼거렸다.
현장에 도착한 로널드는 주변의 시민에게 감자칩 한 봉지와 포장용 테이프를 사오라고 요청한 뒤 피해자에게 말을 걸며 진정시켰다. 감자칩을 전달받은 뒤에는 내용물을 모두 쏟아낸 후 A 씨의 상처 부위에 감자칩 봉지를 붙여 지혈을 시도했다.
그는 “내가 옆에 있다”, “숨 쉬어라” 등 부상자에 계속해서 말을 걸며 상태를 살폈다. 이내 구급차가 도착하자 A 씨를 안전하게 인계했다. 병원으로 이송된 부상자는 크게 다쳤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할렘 병원 관계자는 경찰관의 행동이 A 씨의 생명 유지에 크게 기여했다고 전했다.
두가온 동아닷컴 기자 gggah@donga.com
-
- 좋아요
- 0개
-
- 슬퍼요
- 0개
-
- 화나요
- 0개
-
- 추천해요
- 개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