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명수배 게시글에 직접 댓글을 남긴 수배범이 경찰에 체포됐다.
18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미국 오클라호마주 털사 경찰서는 전날 자신의 지명수배 게시물에 댓글을 쓴 로레인 그레이브스를 체포했다.
범인은 지난 3월 한 아파트에서 두 명의 공범과 함께 에릭 그레이브스를 총으로 쏴 살인한 혐의로 수배 중이었다.
경찰은 앞서 공범들을 체포하는 데 성공했다. 다만 로레인의 행방은 오리무중이었다. 이에 지난 15일 공식 페이스북에 지명수배 글을 올려 관련 제보를 요청했다.
로레인은 해당 게시물에 “현상금은 어디 있지?”라는 댓글을 달았다. 이에 다른 네티즌은 “경찰이 널 추적하기 전에 SNS를 멀리하는 게 좋을 걸” 등의 답글을 달았다. 결국 범인은 댓글을 삭제했다.
하지만 이미 범인의 행적은 SNS에서 관심을 끌기 시작했고 700개가 넘는 댓글이 달렸다. 범인은 지명수배 게시물이 올라온 지 이틀 만에 체포됐다. 자세한 검거 과정은 밝혀지지 않았다.
체포 소식을 들은 현지 네티즌들은 “이게 현실이라니 믿어지지 않아”, “그래서 현상금은 줬나? 그게 공정해 보이는데” 등의 반응을 보였다.
두가온 동아닷컴 기자 gggah@donga.com
-
- 좋아요
- 0개
-
- 슬퍼요
- 0개
-
- 화나요
- 0개
-
- 추천해요
- 개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