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쿄도의 코로나19(COVID-19) 신규 확진자 수가 5일 연속 1000명대를 기록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18일 기준 확진자 수가 1008명을 기록했다. 전날 보다는 402명 줄었지만 여전히 1000명대를 유지하고 있다.
일본 정부가 지난 12일부터 도쿄도에 ‘긴급사태 선언’을 발령했다. 이 기간에는 음식점에서 술 판매가 금지되고 오후 8시까지 영업시간이 제한된다. 다음 달 22일까지로 긴급사태 발령이 유지되고 도쿄올림픽(7.23~8.8) 전체 기간이 포함된다.
도쿄올림픽 강행으로 인해 코로나19 확산 공포가 조금씩 현실화 되는 모양새다. 지난 18일 도쿄의 선수촌에서 선수들 중 2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올림픽 관계자가 아닌 선수가 확진 판정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조직위원회는 지난 2일부터 선수, 관계자, 언론인 사이에서 58건의 양성 판정 사례를 보고했다.
일본 정부도 올림픽 개막이 5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날부터 도로 교통을 제한하고 올림픽 관계자, 선수, 기자들이 경기장을 오가는 전용 차선을 지정됐다. 차선을 위반한 경우에는 범칙금 6000엔(약 6만원)을 부과한다. 또한 교통 당국은 올림픽 기간 동안 교통량을 줄이기 위해 도시를 가로지르는 고가 고속도로 네트워크를 사용하는 개인 차량의 통행료를 1000엔(약 1만원) 인상했다.
하지만 이러한 정부의 조치에도 불구하고 코로나 확산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도쿄 중심가 시바코엔 지역에서는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 자전거를 타거나 운동을 하는 시민들이 눈에 띄고 일부 외국인들도 마스크 없이 거리를 활보하기도 했다. 현재 도쿄에는 네번째 ‘긴급사태’가 선언된 상태지만 실외 마스크착용에 대한 의무화는 규정되어 있지 않다. 선수촌은 물론 민간 시설에서도 확진자가 계속 나오고 있어서 우려를 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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