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이 세계 6대주 가운데 처음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수 5000만 명을 넘어선 지역이 됐다. 누적 코로나19 사망자 수는 130만 명에 달한다.
1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이같이 전하며 유럽에서는 약 8일마다 100만 명의 코로나19 감염자가 발생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유럽은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에 가장 많은 영향을 받는 지역 중 하나로 꼽힌다. 전 세계 코로나19 확진자 가운데 27% 그리고 전 세계 사망의 31%가 이 지역에서 보고됐다.
로이터 분석에 따르면 유럽에서 누적 코로나19 확진자 2500만 명 발생까지 350일이 걸렸으며 2500만 명에서 5000만 명까지는 194일이 걸렸다.
특히 유럽 국가 가운데 최악의 피해를 입은 러시아는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600만 명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이날 방역 조치 완전 해제로 ‘자유의 날’을 맞이한 영국도 9월 말부터 백신 접종을 마친 사람만 나이트클럽에 입장할 수 있는 등 제한을 두기로 했다.
영국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5만 명을 오르내리자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영국에 대한 여행 권고를 레벨 4(여행 금지)로 격상했다.
프랑스는 8월 초부터 정부가 보건 종사자들의 백신 접종을 의무화하고 백신 음성판정 증명서를 제시해야 여가문화 시설을 이용할 수 있도록 방역 대책을 냈다.
네덜란드는 치솟는 코로나19로 술집, 식당, 나이트클럽에 대해 제한적 운영을 요구했고, 그리스는 실내 식당, 술집, 카페를 이용하기 위해서 백신을 접종 증명서를 제출하도록 요구하고 있다.
이날 델타 변이가 세계 경제 회복을 늦출 수 있다는 우려로 주가가 2% 넘게 하락하면서 유럽 시장은 큰 충격에 빠지기도 했다.
투자 플랫폼 업체 에이제이벨의 투자 디렉터 러스 몰드는 “투자자들이 델타 변이에 극도로 우려하고 있다. 락다운(봉쇄령)이 한 두 달 지속될 수 있다”며 “코로나19가 재확산하면서 항공사, 식당 및 레저 기업들은 오랫동안 바라던 여름 특수를 노릴 수 없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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