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19일(현지 시간) 세계 6대주(大洲) 가운데 처음으로 5000만 명을 넘어섰다고 로이터통신이 집계했다. 최근 전파력 높은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급속히 확산하는 탓으로 분석된다. 미국은 하루 확진자가 5월 중순 이후 두 달 만에 3만 명대로 올라섰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세계 인구의 9.6%를 차지하는 유럽에서 이날까지 세계 확진자의 27%가 발생했다. 러시아에서만 유럽에서 가장 많은 약 600만 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유럽의 코로나19 사망자는 약 130만 명으로 세계 사망자의 31%를 차지한다.
유럽 각국은 델타 변이의 확산에 대응해 방역 규제를 강화하고 있다. ‘4차 대유행’을 맞이한 프랑스는 보건의료 인력의 백신 접종을 의무화하는 한편 여가·문화시설 이용 시 접종 증명서를 제시하도록 했다. 이탈리아도 백신 접종자만 전시장이나 극장, 체육관 등을 출입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영국에서는 방역 규제 해제 첫날인 19일 약 4만 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 미국 국무부는 19일 영국에 대한 여행경보를 최고 등급인 4단계로 상향 조정하고 ‘영국을 여행하지 말라’고 권고했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9월 말부터 백신을 접종한 사람만 나이트클럽 등 사람이 붐비는 장소에 갈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은 50개 주(州) 가운데 48개 주에서 신규 확진자가 전주보다 10% 이상 증가했다고 CNN이 19일 전했다. 최근 7일간 하루 평균 신규 확진자는 2주 전보다 2.45배로 늘어난 3만2278명이었다. 로스앤젤레스 카운티는 사람이 많이 모였던 독립기념일(7월 4일) 이후 신규 확진자가 4배로 늘어났다고 카운티 보건당국이 밝혔다.
인도의 코로나19 누적 사망자는 공식 발표치(41만4500명)보다 훨씬 많은 340만~470만 명에 이를 것이라고 미국의 ‘글로벌 개발 센터’가 추산했다고 BBC가 20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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