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속 산책시켰다가…” 열사병으로 반려견 떠나보낸 견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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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7월 20일 18시 4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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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에 주인과 함께 산책을 나선 프렌치 불도그가 결국 사망했다. (데일리레코드 갈무리) © 뉴스1
폭염에 주인과 함께 산책을 나선 프렌치 불도그가 결국 사망했다. (데일리레코드 갈무리) © 뉴스1
스코틀랜드에서 한 견주가 폭염 속에 반려견을 산책시켜 죽게 했다며 다른 견주들에게 주의를 당부했다.

19일(현지시간) 영국 미러 등 외신은 지난 15일 로라 카일(32)의 세 살짜리 반려견인 ‘베티’가 스코틀랜드 리빙스턴시 인근에서 산책 후 죽었다고 보도했다.

카일은 “프렌치 불도그인 베티와 (또 다른 반려견) 프랭크를 산책시켰다”면서 “산책하는 동안은 상태가 괜찮았다”고 회상했다. 산책 후 카일은 두 강아지에게 물을 줬다.

그러던 중 이날 오후 베티는 갑자기 몸이 축 늘어지며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놀란 카일은 즉시 젖은 수건으로 베티를 감싼 뒤 동물병원에 전화를 걸었다. 동물병원 측은 “이미 늦었지만 병원으로 달려오라”고 했다.

의료진은 베티가 열사병과 뇌 손상을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 안타깝게도 베티는 이날을 넘기지 못하고 숨을 거뒀다.

카일은 “베티는 유기견이었다. 정말 많이 사랑했고 내가 계속 살아갈 수 있는 이유였다”면서 “앵두 같은 눈을 가진 베티를 2년 반 동안 데리고 있었는데 많이 그리워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카일은 “산책이 이런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고는 생각도 못 했다”면서 “폭염 속 반려견 산책이 얼마나 위험한지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동물 학대 예방 왕립 협회(RSPCA)는 “열사병에 걸리지 않기 위해서는 아침이나 저녁에 반려견을 산책시킬 것을 권장한다”면서 “열사병을 이미 앓고 있다면 그늘지고 시원한 곳으로 반려견을 옮긴 뒤 차가운 물을 부어주고 수분을 섭취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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