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가을학기 앞두고 재확산 국면…‘학교 마스크 지침’ 혼란

  • 뉴시스
  • 입력 2021년 7월 26일 10시 3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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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DC-소아과학회 지침 대립…일부 주는 '마스크 착용 금지'

오는 9월 가을학기 시작을 앞두고 코로나19 재확산 국면을 맞은 미국에서 학교 내 마스크 지침을 두고 혼란이 이어지고 있다.

의회전문매체 더힐은 25일(현지시간) 질병통제예방센터(CDC) 마스크 지침 등을 인용, “학교에서 어린이가 마스크를 착용해야 하는지, 그리고 백신 접종 여부가 지침에 영향을 줄지를 두고 혼란이 커지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미 CDC는 이달 초 지침 업데이트를 통해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완료한 학생과 교사는 실내외에서 모두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아도 된다는 입장을 밝혔다. 백신을 맞지 않은 학생과 직원은 마스크 없이 야외 활동은 가능하지만, 실내에서는 마스크를 써야 한다.

그러나 최근 미국소아과학회(AAP)가 CDC와 상반되는 지침을 내놓은 게 논란이 됐다. 보도에 따르면 AAP는 2살 이상의 모든 학생이 백신 접종 여부와 관계없이 학교에서 마스크를 착용하도록 권고했다. 아직 백신을 맞지 않은 학생이 많다는 이유에서다.

아울러 시카고와 보스턴, 워싱턴DC 등은 이번 가을학기에 모든 학생이 학교에서 마스크를 착용하도록 할 계획이라고 발표한 상황이다. 반면 지역 차원에서 학교에서의 마스크 착용을 아예 금지한 경우도 있다. 보도에 따르면 플로리다와 텍사스 등이 학교 구역에서 마스크를 착용하지 못하게 했다.

뉴욕타임스(NYT) 데이터에 따르면 현재 미국에서는 12~17세 청소년 중 39%만 최소 1회 이상 백신을 접종했다고 한다. 이는 성인 69% 이상이 최소 1회 이상 백신을 맞고, 65세 이상의 경우 89.5%가량이 역시 1회 이상 백신을 맞은 상황과 대비된다.

더힐은 CDC 수치를 인용, 미국에서 현재까지 코로나19로 인한 어린이 사망자가 약 500명이라고 전했다.

미국은 당초 이달 초 독립기념일을 전후해 국가 전면 정상화를 꾀했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독립기념일 연설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로부터의 독립’을 거론하기도 했다.

그러나 델타 변이를 중심으로 재확산 기류가 흐르면서 일부 지역에서는 마스크 착용 의무화 등 코로나19 확산 저지 조치를 다시금 취하는 모습이다. 백신 접종 여부와 상관없이 모든 사람이 실내에서 마스크를 착용하도록 한 로스앤젤레스(LA)가 대표적이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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