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아마존 배달 직원이 미국 뉴욕에서 한인들을 이유 없이 폭행한 사건과 관련해 뉴욕 한인단체장이 세계 최고 부호인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주에게 직원 교육을 제대로 시키지 않았다며 사과 및 보상을 요구하는 편지를 보냈다.
25일(현지 시간) 뉴욕 한인 커뮤니티, 한인 매체 등에 따르면 최윤희 뉴욕한인학부모협회 회장은 이날 서한에서 “아마존 직원들은 아시아계 미국인들에 대한 혐오범죄의 심각성에 대해 교육을 받지 못했다. 아마존이 적절한 시점에 이번 사건에 대해 사과하고 피해를 보상할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촉구했다.
최 회장은 “짧은 우주여행을 마치고 나서 당신은 아마존 직원과 고객들이 비용을 지불했다며 그들에게 감사하다고 했다. 그러나 아시안 혐오범죄에 관해 직원을 교육시키는 일을 하지 않았다”고 질타했다. 그는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이 3월 아시아계 혐오범죄 해결을 위한 전담기구를 설치하고 대책 마련에 나섰다는 내용도 함께 소개했다. 협회 측은 30일 이 사건에 관한 기자회견을 열기로 했다.
앞서 9일 낮 뉴욕 퀸스플러싱 도로에서 아마존 배달 직원인 흑인 남성이 운전 중이던 뉴욕한인야구협회 한재열 회장의 운전석 안으로 물병을 던졌다. 한 회장이 항의했지만 아랑곳 않고 한 회장의 얼굴을 무차별 폭행했다. 한 회장이 인근에 있던 박우하 협회 이사장에게 도움을 요청하자 박 이사장도 바닥에 쓰러뜨렸다. 이로 인해 한 회장의 눈에는 피멍이 들었고 박 이사장은 병원에서 세 바늘을 꿰맸다. 뉴욕경찰(NYPD)은 폐쇄회로(CC)TV 화면으로 범죄 사실을 확인하고 흑인 남성을 체포했다. 현재 그의 혐오범죄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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