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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두테르테, ICC 조사 착수에도 “마약과의 전쟁, 아직 끝나지 않아”
뉴스1
업데이트
2021-07-27 07:34
2021년 7월 27일 07시 34분
입력
2021-07-27 07:34
2021년 7월 27일 07시 3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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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은 지난 5년여간 수천명의 목숨을 앗아갔음에도 마약과의 전쟁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26일(현지시간)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두테르테 대통령은 이날 3시간 가까이 진행된 연설에서 마약과의 전쟁이 범죄를 진압하고 평화와 질서를 개선했다며 옹호했다. 이어 “아직 마약 확산에 맞서 싸워야 할 길이 멀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달 국제형사재판소(ICC)는 필리핀의 마약과의 전쟁 과정에서 발생한 공권력에 의한 반인도적 범죄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나라를 파괴하는 사람들을 죽이겠다는 사실을 부인한 적이 없다”며 ICC를 조롱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이날 두테르테 대통령의 연설에 앞서 수백명의 인권단체 활동가들은 두테르테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을 비판하는 현수막을 들고 마닐라 거리를 활보했다.
이들은 또 두테르테 대통령이 치명적인 폭력을 선동했다고 비난하며 경찰이 무장하지 않은 마약 용의자들을 살해했다고 지적했다.
인권단체 휴먼라이츠워치(HRW)의 아시아 전문가 카를로스 콘데는 로이터는 “두테르테 대통령은 경찰에 의해 살해된 시체 외에는 불법 마약을 제거하겠다는 수년 전의 약속에 대해 보여줄 것이 없다”고 꼬집었다.
2016년 부패, 범죄, 마약과의 전쟁을 공약으로 내세워 대통령에 당선된 두테르테는 살인과 코로나19 대응에 대한 비판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높은 인기를 유지하고 있다.
필리핀은 6년 단임제라 두테르테 대통령은 재선에 도전할 수 없지만, 딸이나 측근이 대선에 출마하고 본인은 부통령으로 출마해서 권력을 이어가려 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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