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데타’ 미얀마, 코로나 위기 속 홍수까지 덮쳐

  • 뉴시스
  • 입력 2021년 7월 28일 12시 16분


미얀마가 쿠데타 정국과 코로나19 위기에 이은 홍수 사태로 삼중고를 겪고 있다.

27일 미얀마나우와 미지마 등 현지 언론 보도를 살펴보면 미얀마 샨, 카인, 타닌타리 등 지역 주민들은 지난 주말부터 이어진 폭우로 홍수 피해를 입었다. 집들이 물에 잠기고 이로 인해 수천명의 이재민도 발생했다.

카렌주 카렌공보센터(KIC)는 페이스북을 통해 “태국과 미얀마 국경 마을에서 500명이 넘는 사람들이 홍수 피해로 대피했다”고 밝혔다.

또 이들은 의료진이 코로나19 확진자가 누워있는 침대를 통째로 옮기는 사진을 올리기도 했다. KIC에 따르면 미얀마 주민들은 홍수로 코로나19 센터도 잠겨 치료에 어려움을 겪고 있고, 특히 코로나19 치료용 산소가 부족한 상황이다.

미얀마는 올 2월 군부가 정권을 차지한 이후 더욱 심각한 코로나19 위기를 겪고 있다.

공공 의료진은 정권에 항의한다는 취지로 현장에서 물러나 시민불복종운동(CDM)에 참여했다. 이에 코로나19 연구나 관리가 이뤄지지 못한 상황이다.

이후 군사정권은 의료진들을 체포, 공격하는 등 압박했고, 병상과 치료에 필요한 산소 부족 등의 상황이 겹치면서 국가 의료시스템이 사실상 붕괴 위기에 처했다.

코로나19 확진자는 지난 6월 이후 급격히 늘었다. 지난 26일에는 4630명, 27일에는 4964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으며 사망자는 각각 396명, 338명이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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