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의 한 튀김 음식 노점에서 손님에게 제공한 포장지가 ‘코로나19 양성 결과지’인 것으로 확인돼 논란이 일고 있다.
30일 트리뷴뉴스에 따르면 지난 27일 인도네시아의 한 시민은 “튀김(gorengan)을 사 먹었는데 포장지가 누군의 ‘코로나19 양성 판정 결과지’였다”며 사진을 공개했다.
포장지에는 지난 2월 코로나19 PCR 검사를 거쳐 양성판정을 받은 63세 여성의 정보가 적혀 있다.
네티즌은 “코로나 양성 결과지를 포장지로 사용한 것보다 결과지에 민감한 개인정보가 저렇게 많다는 것이 더 놀랍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인도네시아 정부 관계자는 “포장지에 적힌 검사 일자가 2월이라 감염 가능성은 없을 것으로 본다”면서도 “바이러스는 종이를 포함한 물체 표면에 생존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인도네시아에는 다양한 튀김 음식을 신문지, 폐지 등에 포장해 주는 노점이 많아 개인정보가 담긴 문서가 사용되기도 한다.
지난 5월에는 한 남성이 누군가의 신분증 사본을 포장지로 받아 SNS에서 화제가 된 바 있다.
보건당국은 “인쇄된 종이를 음식 포장지로 쓰지 말라고 알리고 있지만 소용이 없다”며 “양성 결과지가 어느 보건시설에서 흘러나온 것인지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두가온 동아닷컴 기자 ggga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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