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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방역 모범국 호주도 ‘백신 보릿고개’…“접종률 70% 돼야 제한 푼다”
뉴시스
업데이트
2021-07-31 05:05
2021년 7월 31일 05시 05분
입력
2021-07-31 05:05
2021년 7월 31일 05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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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리슨 총리 "성인 70% 접종 마쳐야 제한 완화 시작"
AZ 백신에 크게 의존…물량 부족에 접종 완료율 14%
델타 변이 확산에 시드니 봉쇄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는 코로나19 백신 접종률 70% 달성해야만 제한 조치를 풀기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호주는 대표적인 방역 모범국이지만 최근 확진자가 다시 느는데 백신 접종률은 낮아 골머리를 앓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모리슨 총리는 30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성인 70%가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마쳐야만 제한 완화를 시작하겠다고 말했다. 백신 접종률 80% 도달시 추가적인 개방을 하겠다고 했다.
모리슨 총리는 구체적인 시간표는 제시하지 않으면서 코로나19 상황이 어떻게 진행되느냐에 달렸다고 강조했다.
그는 백신 접종률 목표를 달성하면 예방 접종을 한 사람들에 대한 제한을 풀고 안전한 국가를 오가는 여행도 점차 재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모리슨 총리는 지난주 백신 접종이 늦어지고 있다며 대국민 사과를 한 바 있다.
글로벌 통계웹 아워월드인데이터(OWD)를 보면 29일 기준 호주 인구의 14.22%가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완료했다. 1회 이상 접종자 비율은 32.05%다.
이는 접종 완료율만 50%가 넘는 미국, 영국, 캐나다, 독일, 프랑스 등에 크게 못미치는 수준이다.
전 세계 백신 접종 완료율은 14.38%, 1회 이상 접종 비율은 28.04%다.
호주는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에 코로나19 예방 접종을 크게 의존하는 전략을 짰다. 그러나 희귀 혈전 우려로 60세 이상에게만 접종을 권고하게 되면서 계획에 차질이 빚어졌다.
이에 화이자 백신을 확보하기 위해 애쓰고 있지만 전 세계적으로 백신 물량이 달리는 상황이라 연말까지는 대규모 도입이 쉽지 않을 거란 우려가 높다.
호주 보건당국은 전파력이 강한 델타 변이가 확산하자 지난 24일 18세 이상의 수도 시드니 거주민은 AZ 백신을 포함해 가능한 대로 백신을 맞도록 권고를 변경했다.
호주에선 하루 200명 넘는 신규 확진자가 나오고 있다. 작년 9월 이후 100명을 넘긴 일이 없지만 올해 6월부터 서서히 수치가 늘기 시작했다.
시드니는 최소 내달 28일까지 필수적 목적 이외의 외출을 금지하는 강력한 봉쇄를 지속하기로 했다.
[런던=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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