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정치 자금이 지난 6월 말 기준 1000억원이 넘었다는 보도가 나왔다. 퇴임 후에도 당내 권력이 공고한 모습이다.
1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그는 올해 6월 말까지 1억200만 달러(약 1180억 원)의 정치 자금을 확보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측근들에 따르면 8200만 달러(약 940억 원)를 올해 상반기에 모았다.
이는 같은 기간 8400만 달러를 모금한 공화당 모금기구 공화당 전국위원회보다 조금 못한 수준이다.
WP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선거 사기 주장이 ‘금전적인 보상’을 받은 것이라고 분석했다.
아울러 전직 대통령으로서는 이례적인 수준이라면서 그가 만일 다시 대선에 나설 경우 이용할 수 있는 깊은 재정적 잠재력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그는 정치자금을 차기 대선을 위해 사용할 수 있으며 오는 중간선거에서 지지하는 후보를 위해 쓸 수도 있다.
공화당의 ‘큰손’ 기부자인 댄 에버하트 커네리 시추기업 최고경영자(CEO)는 트럼프 전 대통령을 두고 “이 남자는 (정계를) 떠날 의도가 없다”고 WP에 말했다. “나에게 6400만달러 질문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프라이머리에 얼마나 많은 돈을 쓸지 여부다. 그가 자신을 위해 저축할지, 혹은 그가 다섯 번의 하원 경선에 미쳐 엄청난 돈을 쓸것인가?”고 말했다.
에버하트는 “그는 자신이 선택한 사람들을 위해 전력을 다 할 것”이라며 중간선거에서 돈을 사용할 것이라는 데 무게를 실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대선에서 재선에 실패해 올해 1월 퇴임했다. 이어 조 바이든 행정부가 출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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