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일랜드계인 존 F 케네디 전 미국 대통령(1917~1963)이 암살되기 5개월 전인 1963년 6월 아일랜드를 국빈 방문했을 때 오픈카를 타고 군중에게 손을 흔드는 영상이 58년 만에 처음 공개됐다. 이 영상은 그가 5개월 후 미 텍사스주 댈러스에서 역시 오픈카를 타고 가다 총격으로 숨졌을 때의 장면과도 흡사해 놀라움을 안긴다.
영국 가디언은 당시 케네디 전 대통령이 증조부가 살았던 남동부 항구도시 웩스퍼드의 뉴로스 마을을 찾았을 때 모습을 4일(현지 시간) 공개했다. 뉴로스 주민 겸 아마추어 비디오 예술가 페기 월시 씨(98)가 촬영했으며 50년 넘게 그의 서랍 속에 보관돼 있었다. 약 20분짜리 영상에서 케네디 전 대통령은 검은색 오픈형 세단을 타고 경찰 호위를 받으며 손을 흔들고 있다.
월시 씨는 이 영상을 2017년 케네디 전 대통령의 탄생 100주년을 기념해 건립된 뉴로스 도서관에 기증했다. 도서관은 다음 달 2일 이를 야외에서 상영하기로 했다.
이 영상은 우크라이나계 미국인 에이브러햄 재프루더(1905~1970)가 촬영한 케네디 전 대통령의 암살 장면과도 비슷하다. 당시 댈러스 거리에 서 있던 재프루더는 우연히 총탄이 케네디 전 대통령을 관통하는 모습을 녹화해 유명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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