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 속에서 우여곡절 끝에 열린 2020 도쿄 올림픽이 지난 8일 폐막한 가운데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역사상 가장 이상한 대회’였다고 평가했다.
WSJ는 “코로나 바이러스가 도쿄 올림픽이 진행되는 매 순간을 맴돌았다”며 “일본은 외국인 관광객 증가와 티켓 판매 없이 수십억 달러를 잃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개최국인 일본이 총 58개의 메달을 획득하며 역대 최고 성적을 거뒀지만 국민들을 열광시키기에는 역부족이었다”며 “일본은 자국민 10명 중 9명이 TV나 온라인으로 경기를 시청했다고 밝혔지만 실제로 무료 스트리밍 서비스를 이용해 버스나 기차에서 경기를 관람한 일본인은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꼬집었다.
다만 신문은 “바이러스를 억제하기 위해 대부분의 경기가 무관중으로 치러지고, 방문객의 이동이 전례없는 제한을 받았지만 이는 대체적으로 효과가 있었다”고 분석했다.
신문은 “선수, 관계자가 코로나 양성 판정을 받고, 올림픽 기간 내 도쿄의 신규 확진자 수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면서도 “올림픽으로 인해 감염이 실질적으로 확산됐다는 증거는 아직 거의 없다”고 설명했다.
또 “올림픽은 여전히 드라마와 에너지를 만들어냈다”며 “올림픽 개최는 많은 선수와 코치가 최고의 무대에 설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끊임없는 코로나 검사와 이동 제한에도 불구하고 이들은 올림픽이 가치 있다고 입을 모았다”고 덧붙였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