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수영 선수 “선수도 사람…실망스런 경기 후 인터뷰 말았으면”

  • 동아닷컴
  • 입력 2021년 8월 9일 20시 30분


미국의 수영 금메달리스트 시몬 매뉴얼. 인스타그램 ‘
swimone’ 갈무리
미국의 수영 금메달리스트 시몬 매뉴얼. 인스타그램 ‘
swimone’ 갈무리
미국의 수영 선수가 언론이 올림픽에서 선수들을 취재하는 방식에 변화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8일(현지시간) 미국 언론에 따르면 지난 6일 미국의 시몬 매뉴얼(25)은 자신의 트위터에 “실망스러운 경기력을 보인 선수들에게 경기 직후 인터뷰하는 것을 제발 멈춰달라”고 호소했다.

그는 “선수들은 모든 것을 바쳤다. 그 순간에 다른 사람들이 알아야 할 것은 아무것도 없다”며 “선수들도 감정을 가진 사람이다”라고 했다.

이어 “세계에서 가장 큰 무대에서 목표 달성에 실패한 순간을 받아들이며 인터뷰에 응하는 것은 정신적·감정적으로 지치는 일”이라고 밝혔다.

또 “우리 삶의 대부분이 공개되고 있지만, 감정까지 그럴 필요는 없다”며 “누군가 직장에서 해고되거나 시험에서 실패했을 때 그 순간이 공공연하게 알려지지 않는 것처럼”이라고 말했다.

트위터 ‘swimone’ 갈무리
트위터 ‘swimone’ 갈무리
이 선수는 언론이 경기 결과를 다루는 방법, 선수를 인터뷰하는 시기와 방법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언론을 공격하려는 것은 아니다. 단지 많은 운동선수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솔루션을 제시하는 것”이라며 “그 순간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공감과 친절”이라고 주장했다.

매뉴얼은 지난 2016 리우올림픽에서 금메달 2개와 은메달 2개를 획득했다. 이는 흑인 여성이 최초로 올림픽 수영에서 획득한 메달이다.

이번 올림픽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번아웃을 진단받는 등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고 밝힌 그는 계영 400m에서 동메달을 획득하며 대회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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