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억 로또 당첨’ 가족의 비극…남편이 아내·1살 딸 살해 후 극단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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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8월 10일 09시 2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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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한 남성이 아내가 200만 달러(약 22억 원)상당의 복권에 당첨되자, 아내와 딸을 살해하고 자신도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지난 9일(현지시간) 미러 등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오후 5시쯤 미국 오클라호마주에 사는 존 도나토(42)가 아내 티파니 힐(31)과 딸 리앤(1)에게 총을 쏴 살해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사건 당시 집에는 다른 자녀 3명도 집에 있었지만 피해는 입지 않었다.

23개월 된 딸 리앤은 총격을 받은 즉시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사망했다.

앞서 지난해 11월 아내 티파니가 캘리포니아 복권 추첨에서 200만 달러(약 22억 원)에 당첨되면서 갈등이 생겼다.

티파니의 가족 측 변호사는 “이들 부부가 복권 당첨으로 인해 갈등이 시작됐다”며 “존이 티파니를 학대해 티파니가 존과의 관계를 끝내고 싶어했다”고 주장했다.

한편 티파니의 가족들은 온라인 모금 사이트인 ‘고펀드미’에 사연을 게재해 존과 티파니의 생존한 세 자녀들을 지원하기 위한 모금 운동을 시작했다.

티파니의 여동생 제이미 컨은 “티파니는 마음씨가 곱고 아름다운 사람이었다”며 “그는 아이들을 매우 사랑했다”고 말했다.

티파니의 가족들은 “다른 가정 폭력 피해자들이 그의 비극적인 죽음을 통해 배우기를 원한다”는 뜻을 밝혔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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