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중국이 한미연합군사훈련에 반대하고 나선 데 대해 이는 한미 양국 간의 결정이라는 반응을 내놨다. 이와 관련해 한국과 미국을 모두 비난한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의 담화에는 논평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존 커비 국방부 대변인은 9일(현지 시간) 언론 브리핑에서 이와 관련한 기자들의 질문에 “전에 여러 차례 말씀드렸듯이 우리는 동맹국 한국과 발맞춰 이런 결정을 내린다. 이것은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커비 대변인은 “한반도 준비 태세를 개선하고 강하게 유지하는 훈련 체계에 대해 동맹국인 한국과 발맞춰 협력하려는 우리의 바람에는 아무 것도 변한 게 없다”고 했다. 이는 앞서 왕이 중국 외교부장이 최근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외교장관회의에서 한미연합훈련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보인 것에 대해 “한미 간의 결정”이라는 미국 측의 반응을 재확인한 것이다.
국방부 측은 앞서 이날 미국의소리(VOA) 방송에 “한미연합사의 최우선 순위인 병력 보호를 위해 신중한 예방 통제 조치를 시행할 것”이라며 “한국을 어떠한 위협이나 적으로부터도 보호하기 위해 견고한 합동 방어 태세를 계속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방부는 “연합훈련은 한미 양국의 결정으로 모든 결정은 상호 합의에 의해 이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방부는 이날 김여정 부부장의 담화에 대한 언론의 질의에는 “논평하지 않는다”고 일축했다. 국방부는 “한미연합사령부의 정책에 따라 계획되거나 시행된 훈련의 준비 상태에 대해 우리는 논평하지 않는다”며 “한미동맹은 높은 수준의 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부부장은 10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한 담화에서 “남조선 당국자들의 배신적 처사에 강한 유감을 표한다”며 “(한미연합훈련은) 반드시 대가를 치르게 될 자멸적인 행동”이라고 맹비난했다. 미 국방부는 1일 김 부부장이 한미연합훈련에 대한 경고의 메시지를 냈을 때도 “논평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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