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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11명 성추행’ 쿠오모 뉴욕주지사, 사임발표…“대선 후보의 몰락”
뉴스1
업데이트
2021-08-11 01:54
2021년 8월 11일 01시 54분
입력
2021-08-11 01:54
2021년 8월 11일 01시 5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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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현직 보좌관 등 11명의 여성을 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는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지사가 10일(현지시간) 사임했다고 로이터·AFP 통신 등이 보도했다.
쿠오모 주지사는 이날 생방송 연설에서 “상황을 고려해 봤을 때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은 물러나는 것”이라며 “사퇴 시점은 2주 후부터”라고 밝혔다.
쿠오모 사임 후 캐시 호출 뉴욕 부지사가 임무를 대행할 예정이다.
로이터는 쿠오모가 사임을 발표한 것에 대해 한 때 미국 대통령 후보로 여겨졌던 남성의 몰락이라고 표현했다.
앞서 레티샤 제임스 뉴욕주 검찰총장은 지난 3일 쿠오모 주지사가 전·현직 보좌관을 포함한 여러 명의 여성을 성추행했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냈다.
165쪽 분량의 이 보고서는 쿠오모 주지사의 성추행이 연방법과 뉴욕주법을 위반한다고 지적했다.
제임스 총장은 “쿠오모 주지사가 원치 않는 신체 접촉과 입맞춤, 포옹, 부적절한 발언 등으로 다수의 젊은 여성을 괴롭혔다는 게 드러났다”고 못박았다.
보고서에 따르면 쿠오모 주지사를 고소한 여성은 11명이며 이들 가운데 9명은 전현직 공무원이었다.
뉴욕주 검찰은 고소한 여성들의 주장을 입증하기 위해 수만 건의 서류를 검토하고 179명의 증인과 참고인을 조사했다고 밝혔다.
검찰 조사에 참여한 변호사 앤 클라크는 쿠오모 주지사의 행위가 “직장 내 성추행에 대한 법적 기준을 명확히 충족하며, 그것을 훨씬 능가한다”고 말했다.
쿠오모 주지사는 바이든 대통령과 같은 민주당 소속으로, 뉴욕 주지사 4선을 노리고 있었다.
쿠오모 주지사는 이날 검찰 발표 후 성명을 내고 “피해 여성들에게 깊이 사과하고 싶다”면서도 “나는 친한 사람들과 항상 그렇게 해왔기 떄문에 누구와도 선을 넘은 적이 없다 생각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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