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47세男·벨기에 19세女, 장벽 넘은 ‘찐사랑’…“봉쇄 풀리면 동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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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8월 11일 11시 4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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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경과 나이를 초월하고 사랑에 빠진 미국의 초등학교 교사 제레미 프라티코(왼쪽)와 벨기에의 찰리 찰틴 커플. (제레미 프라티코 페이스북 갈무리) © 뉴스1
국경과 나이를 초월하고 사랑에 빠진 미국의 초등학교 교사 제레미 프라티코(왼쪽)와 벨기에의 찰리 찰틴 커플. (제레미 프라티코 페이스북 갈무리) © 뉴스1
코로나19로 일부 국가가 봉쇄된 가운데 미국의 40대 남성과 벨기에의 10대 여성이 나이와 국경을 뛰어넘고 사랑을 꽃피운 사연이 전해졌다.

9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미국의 초등학교 교사 제레미 프라티코(47·남)와 벨기에의 찰리 찰틴(18·여)은 코로나19가 전 세계를 강타한 지난해 봄, 온라인을 통해 처음 인연을 맺었다.

당시 프라티코는 격리 중 집에 머무르면서 평소보다 더 많은 시간을 온라인에서 보내고 있었다. 그러던 중 찰틴이 미국의 한 음악 밴드 페이스북 팬 페이지에서 “각자 좋아하는 노래를 공유해달라”는 글을 올렸고, 프라티코가 말을 걸면서 두 사람의 대화가 시작됐다.

프라티코는 “처음에는 별 반응이 없던 여자친구도 곧 마음을 열었다”면서 “정기적으로 대화를 나누며 진지한 사이로 발전했다”고 말했다. 이후 두 사람은 지난해 6월 화상채팅을 통해 데이트를 시작했다.

프라티코는 벨기에 국경 봉쇄 조치가 완화된 지난 6월, 온라인 연애 1년 만에 벨기에로 날아가 여자친구 찰틴을 만났다. 두 사람은 이날을 “인생 최고의 순간이었다”고 입을 모았다. (제레미 프라티코 페이스북 갈무리) © 뉴스1
프라티코는 벨기에 국경 봉쇄 조치가 완화된 지난 6월, 온라인 연애 1년 만에 벨기에로 날아가 여자친구 찰틴을 만났다. 두 사람은 이날을 “인생 최고의 순간이었다”고 입을 모았다. (제레미 프라티코 페이스북 갈무리) © 뉴스1
프라티코는 “평소에는 이렇게 어리고 멀리 있는 여성과 데이트를 할 수 없다”면서 “코로나가 아니었으면 이런 일이 있었을까 싶다”고 말했다. 이어 “다른 여자와 달랐다. 일주일 만에 그 차이를 느꼈고 대화가 즐거웠다”면서 마음만은 누구보다 가깝게 느껴졌다고 털어놨다.

28세의 나이 차이에 대해 프라티코는 “아마 내가 정신적으로 어려서 잘 맞는 것 같다”면서 “나는 피터팬 증후군이 있다. 나이에 비해 미성숙하다. 그러나 찰틴은 나이에 비해 성숙하다. 나이 차이를 느끼지 못할 정도”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찰틴은 “프라티코는 최고다. 나는 아직도 그와 같은 사람을 만났다는 것을 믿을 수 없다”고 화답했다.

두 사람은 코로나19로 인해 1년이 넘도록 한 번도 만나지 못했지만, 벨기에가 봉쇄 조치를 완화하면서 드디어 얼굴을 마주할 수 있었다. 프라티코는 지난 6월 찰틴을 만나기 위해 벨기에로 향했고, 8일 동안 함께 시간을 보냈다.

두 사람은 다가오는 크리스마스도 함께 보낼 생각이다. 부모의 반대가 있지만 이들은 사랑을 이어가겠다는 입장이다. 해외여행이 자유로워지면 프라티코가 있는 미국 버몬트에서 함께 살기로 약속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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