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화재 8일째…올림픽 발상지 인근 산불도 부활

  • 뉴시스
  • 입력 2021년 8월 11일 13시 41분


에비아섬, 서울 면적 80% 규모 산림 파괴

그리스 에비아섬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이 8일째 이어지고 있다.

10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그리스 소방당국은 에비아섬에 소방관 873명과 지상팀 50개, 소방차 229대를 투입해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다.

스위스, 이집트 등에서 지원한 헬기를 포함해 항공기 14대도 투입됐지만 연기로 시야 확보가 어려워지면서 난항을 겪고 있다.

에비아는 그리스에서 두 번째로 규모가 큰 섬으로, 이번 산불로 현재까지 서울 면적 80%에 달하는 산림이 파괴된 것으로 파악된다.

가옥 2000여채가 붕괴되고 주민과 관광객 등 2600여명이 전날 선박을 이용해 대피했다. 한 주민은 현지 매체 인터뷰에서 “갑자기 30m 높이 화염이 솟아올랐다”고 전했다.

남부 펠로폰네소스에선 산불이 다소 진압된 뒤 다시 살아나면서 새로 대피령이 내려졌다. 불이 올림픽 발상지 인근까지 접근해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그리스 정부는 이날 긴급 국무회의를 열어 이재민에게 국비 15만유로(2억여원) 우선 지급 등 구호 조치를 발표했다. 이재민들은 3년간 세금을 면제받고, 기타 손해에 대해 70% 상당 보조금을 받는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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