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 델타변이에 속수무책 지구촌…백신에도 한주 400만명 새 감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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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8월 11일 16시 2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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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출현 이후 전 세계적으로 확진자 2억3300만 명이 발생했고 사망자는 430만 명에 달했지만 팬데믹은 종식의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10일(현지시간)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지난주 전 세계적으로 400만 건 이상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사례가 보고됐다.

올 1월 중반 코로나19 확산세가 매서웠을 당시 일주일 신규 확진자 평균은 70만 명 중반이었고, 4월 말에 이 수치는 80만 명대로 다시 치솟았다. 각국에서 백신 접종에 속도를 내면서 확진자는 6월 30만 명 대로 낮아졌지만 현재 일주일 평균 확진자 수는 60만 명에 육박했다.

코로나19가 거듭된 유행과 재유행을 반복하고 있지만 백신 접종은 아직 미미한 수준이다. 팬데믹이 1년 반이 넘도록 지속된 상황에서도 전 세계 인구 79억 명 가운데 백신 접종을 마친 비율은 15%에 그친다.

백신 불균형 문제도 존재한다. 세계적으로 약 45억 회분의 백신이 투여됐지만 저소득 국가에서는 1차 이상 백신을 접종한 비율이 1.1%에 불과하다.


◇ 지난달 아프리카서 사망자 80%↑…튀니지 사망자 ‘역대 최대’
: 아프리카에서는 지난달 들어 코로나19 사망자가 80% 급증했다. CNN은 감염 급증의 이유로 델타 변이 확산을 꼽았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주 튀니지 전역에 사망자가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면서 중환자실과 응급실이 마비됐다고 전했다. 공식 발표를 살펴보면 코로나19 사망자는 최근 100명대를 유지하고 있다.

이에 튀니지는 지난 8일부터 40세 이상을 대상으로 백신 접종을 시작했다. 튀니지에서 이날 하루 동안 50만 명을 접종한 가운데 보건 당국은 10월까지 인구 1200만 명 중 절반에 접종을 마친다는 방침이다.


◇ 동남아서 델타發 재유행…의료시스템 ‘마비’
: 동남아에서는 역대 최악의 코로나19 재유행과 씨름하는 국가들이 이어지고 있다.

베트남에서는 의료용 산소와 병원 침대가 바닥나고 있다. 말레이시아와 태국에서는 경제난으로 시위가 벌어졌고, 미얀마는 코로나19에 군부 쿠데타가 덮쳐 국가가 거의 붕괴 직전이라고 CNN이 설명했다.

인도 일부 지역에서도 코로나19 확진자는 증가세다. 내셔널 헤럴드에 따르면 케랄라, 마하라시트라, 안드라 프라데시, 타밀나두, 카르나타카 등 지역에서 지난 한 주간 환자가 꾸준히 증가했다.

인도네시아에서는 의료용 산소와 병상 부족으로 의료 시스템에 부담이 커지고 있다. 이에 인도네시아 의료진은 집에서 격리 중인 코로나19 확진자를 위해 무료로 원격 컨설팅 서비스를 시작했다. 알자지라에 따르면 이 프로그램은 환자들이 집에 머물다 긴급히 필요할 때만 병원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설계됐다.


◇ 중남미서 140만 명 사망…경제난에 대규모 시위도
: 중남미와 카리브해 지역에서는 140만 명이 코백스 프로그램을 통한 백신을 기다리다 숨졌다.

칠레를 제외한 중남미 지역에서도 델타 변이는 자리를 잡으면서 다시 한번 코로나19 핫스팟이 되고 있다. 페루는 현재 람다를 비롯해 여러 가지 변이와 싸우고 있고 콜롬비아 전역에서는 중환자실이 95% 이상 찼다.

중남미에서는 코로나19가 경제난으로 이어지면서 정치적 불확실성도 커지고 있다. 가디언은 브라질, 아르헨티나, 쿠바, 베네수엘라, 볼리비아, 콜롬비아, 칠레, 파라과이, 과테말라 등 지역에서 시위대가 거리로 나와 대규모 시위를 벌였다고 전했다.


◇ 미국서 하루 확진자 10만 명…델타 변이 ‘93%’:
미국에서도 코로나19 환자로 환자는 급증하고 있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플로리다, 루이지애나, 아칸소, 미주리, 미시시피, 앨라배마, 텍사스 등 지역은 미국에서 가장 높은 발병률을 기록하고 있다.

미국은 지난 2월 이후 코로나19 확진자가 하루 평균 10만 건 이상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최근 두 달 사이 델타 변이의 비율은 3% 남짓에서 93%로 치솟았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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