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4차 유행]
전세계 하루 확진 63만명 쏟아져
접종률 높은 나라들도 확산 비상
이스라엘, 봉쇄조치 재도입 검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이 높은 나라들도 최근 전파력 높은 델타 변이의 유행으로 코로나19 확산세가 올해 2월 이후 가장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 하루 신규 확진자(일주일 평균)는 10일 63만7015명으로 코로나19 사태 이후 정점을 찍었던 올해 4월 29일(82만8264명) 대비 약 77% 수준까지 올라왔다.
국제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미국의 하루 확진자(일주일 평균)는 9일(현지 시간) 11만7956명으로 올해 2월 7일 이후 6개월여 만에 가장 많았다. 미국 정부가 독립기념일(7월 4일)을 맞아 ‘방역의 승리’를 선언했을 당시 약 1만5000명이었는데, 한 달 만에 8배 가까이로 증가했다. 하루 사망자(일주일 평균)는 10일 535명으로 지난달 초(약 250명)의 2배가 됐다. CNN은 “미국에서 팬데믹이 확산과 진정, 재확산을 되풀이하고 있다”고 했다. 미국은 인구의 58%가 백신을 1회 이상 맞았다.
인구의 62%가 백신 접종을 완료한 이스라엘도 마찬가지다. 9일에만 6000명 가까운 신규 확진자가 나왔고, 일주일 평균 하루 확진자는 10일 3967명으로 올해 2월 28일 이후 가장 많았다. 하루 사망자(일주일 평균)는 지난달 0∼2명에서 이달 10일 11명으로 늘었다. 이스라엘 당국은 봉쇄 등 강력한 방역 규제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중국도 증상이 있는 지역사회 확진자가 9일 108명으로 집계돼 올해 1월 이후 약 7개월 만에 100명을 넘었다. 중국 공산당은 최근 확산의 시발점으로 꼽히고 있는 난징 루커우 국제공항 담당 고위 관리를 감찰하는 등 공직자에게 방역 실패의 책임을 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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