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켄터키주 공화당 소속 랜드 폴 상원 의원이 유튜브를 통해 “마스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감염증에 효과가 없다”고 주장해 파문을 일자 유튜브 측은 그의 채널을 활동 정지시켰다.
11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유튜브 당사는 전날 ‘마스크는 코로나19를 예방하는 데에 부족하다’고 발언한 랜드 폴 의원의 3분짜리 영상을 삭제한 뒤 7일간 ‘정지 처분’을 내렸다.
폴 의원은 문제가 된 영상에서 “대부분의 마스크가 (코로나19를) 제대로 예방하지 못한다”며 “이미 과학 분야에서도 천 쪼가리뿐인 마스크를 사용한다고 해서 바이러스를 예방하지 못한다라는 것을 충분히 인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유튜브 관계자는 이에 대해 “당사는 연설자의 정치적 견해에 대해선 일관된 정책을 두고 있지만 지역 보건당국과 상반된 의견을 가진 영상은 예외를 두고 있다”며 폴 의원의 주장이 잘못된 의료 정보로 유튜브 방침을 위반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유튜브 3번의 경고 정책에 따라 폴의 계정에 첫 번째 경고를 내려 일주일간 영상을 올리지 못할 것”이라고 전했다. 현재 유튜브는 ‘코로나19’ 관련 오보나 가짜 뉴스들이 급증하자 의료 정보에 대한 방침을 특별 개선하고 있다.
유튜브의 징계를 받은 폴 의원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유튜브의 결정을 비난했다. 그는 트위터에 “유튜브에서 좌파들이 ‘마스크의 효과는 없다’라는 동료의 리뷰 기사 2건을 인용한 동영상을 문제 삼아 나를 7일간 금지시켰다”며 오히려 정지 처분을 “명예의 배지”라고 조롱했다.
이어 그는 “또 다른 동영상 플랫폼(럼블) 링크를 올리며 삭제된 영상을 올리는 중이니 많은 관심을 바란다”고 덧붙였다.
폴 의원은 앞서 자신의 유튜브에 코로나19에 대한 정부의 탄압을 비난해온 바 있다. 그의 ‘자유를 선택하라(Choose Freedom)’라는 영상에는 백신을 맞았다는 증명서를 제출하거나 마스크를 착용하라는 등 코로나19에 대한 정부의 규제는 자유를 억압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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