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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美, 팬데믹 이후 아시아계 증오범죄 9000건…6명 중 1명이 한인
뉴시스
업데이트
2021-08-13 08:07
2021년 8월 13일 08시 07분
입력
2021-08-13 08:07
2021년 8월 13일 08시 0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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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API 보고…지난해 4585건·올해 4533건
중국계 43.5%로 1위…언어폭력이 63.7%
미국에서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아시아계에 대한 증오 범죄가 9000건 이상 발생했다고 미 인권단체들의 증오 범죄 신고 사이트인 ‘스톱 AAPI 헤이트’(아시아계 혐오를 멈춰라)가 12일(현지시간) 밝혔다.
외신들에 따르면 이 단체는 이날 발표한 보고서에서 지난해 3월19일부터 올해 6월30일까지 아시아계에 대한 증오 범죄가 9081건 보고됐다고 밝혔다.
지난해 4585건, 올해 4533건이다. 올해 반기 동안 접수된 신고 건수가 지난해 한 해 동안 보고된 전체 건수에 육박한다.
피해자 6명 중 1명(16.8%)이 한국계로, 두 번째로 많았다.
가장 많은 피해를 입은 것은 중국계로 43.5%다. 필리핀계는 9.1%, 일본계는 8.6%, 베트남계는 8.2%다.
언어적 괴롭힘이 63.7%로 가장 많았다. 아시아계를 의도적으로 기피하는 행위는 16.5%로 두 번째를 차지했다. 이어 물리적인 폭행이 13.7%였다.
증오 범죄는 31% 이상이 공공 장소에서 발생했으며 30%는 사업장에서 일어났다.
피해자 10명 중 6명(63.3%)이 여성이었고 남성은 30.4%였다.
이 단체는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코로나19를 ‘중국 바이러스’, ‘쿵 플루’(kung flu)라고 지칭하는 등 아시아계 혐오를 부추겼다고 비판했다.
미국에선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아시아계에 대한 증오 범죄가 급증하면서 사회적 문제로 대두됐다.
특히 올해 초 한인 4명 등 아시아계 6명을 포함해 8명의 희생자를 낳은 조지아 애틀랜타 총격 사건은 미국 사회에도 큰 충격을 줬다. 가해자인 로버트 애런 롱은 지난달 말 무기징역을 선고 받았다.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지난 5월 증오 범죄 신속 처리와 수사 지원을 강화하는 내용의 ‘코로나19 증오범죄 방지법’에 서명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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