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터미네이터’로 유명한 아놀드 슈워제네거 전 미국 캘리포니아 주지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거센 확산세에도 사태의 심각성을 느끼지 못하는 미국인들에게 일침을 날렸다.
12일(현지시각) 슈워제네거는 CNN 기자 비아나 골로드리가와의 인터뷰에서 “현 시국에 우리가 누려야 할 자유가 방해받고 있다고 생각하면 안 된다”라며 “그런 생각은 집어치워야 한다”고 강하게 말했다.
슈워제네거는 “코로나19는 종식되지 않았고 여전히 이로 인해 사람들이 죽어간다”라며 “감염 예방을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백신을 맞는 것, 마스크를 쓰는 것,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키는 것, 그리고 손을 자주 닦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어떤 이들은 자신에게 마스크를 안 쓸 자유가 있다고 한다”라며 “하지만 그런 생각을 가진 사람들은 모두 머저리다. 우리는 우리의 친구와 이웃을 지켜야 할 의무가 있다”고 말했다.
슈워제네거는 자유는 책임과 의무를 다했을 때 따라오는 것이라 강조하며 “누군가에게 해를 끼치면서 ‘그건 내 권리야’라고 말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말했다.
미국은 현재 델타 변이 영향으로 신규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미국의 주간 확진자는 73만여 명으로 전주 대비 35% 급증했다.
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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