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 ‘Hamid Shaliz’ 갈무리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을 장악한 이슬람 무장단체 탈레반의 병사들이 놀이공원에서 놀이기구를 타는 모습이 포착됐다.
16일 하미드 샬리지 로이터통신 카불지부 기자는 자신의 트위터에 소총을 들고 놀이기구를 타는 탈레반 병사들의 모습을 공개했다.
트위터 ‘Hamid Shaliz’ 갈무리
공개된 영상에서 터번을 두른 무장 병사들은 승리를 만끽하는 듯 즐거운 모습으로 범퍼카를 타고 있다.
트위터 ‘Hamid Shaliz’ 갈무리
회전목마를 즐기는 병사들의 모습도 보인다. 아동용 회전목마로 보이는 기구에 탑승한 이들은 주변의 병사들을 향해 손을 흔들기도 했다.
영상을 전한 기자는 “전기도 들어오지 않는 카불의 어두운 밤, 지나가는 차량에서 나오는 탈레반의 승전가와 공항에서 울리는 총성이 정적을 깨뜨린다”라며 안타까움을 전했다.
한 해외 네티즌은 “탈레반이 진정 원했던 것은 놀이기구 무료 이용인 것 같다”고 비꼬았다.
외신들은 “탈레반의 폭정을 두려워하는 수많은 아프가니스탄 사람들과 카불을 탈출하기 위해 공항으로 몰리는 사람들의 모습과는 대조적”이라고 비판했다.
두가온 동아닷컴 기자 ggga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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