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J “美, 아프간 피란민 수용지로 한국 등 미군기지도 검토”

  • 뉴스1
  • 입력 2021년 8월 22일 10시 56분


미국 행정부가 한국을 포함해 일본 등 해외 미군 기지에 아프가니스탄 피란민 수용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1일(현지시간) 월스리트저널(WSJ)는 미 당국자의 발언을 인용해 전하며, 카타르와 바레인 등 인근 미군 기지가 아프간 피란민으로 과밀상태에 따른 조치라고 보도했다.

WSJ에 따르면 미 국방부는 현재 버지니아주, 인디애나주, 캘리포니아주를 아프간 피란민의 잠재적 주거지로 고려 중이다. 이 밖에도 일본, 한국, 독일, 코소보, 바레인, 이탈리아 내 미군 기지도 검토되고 있다.

WSJ는 워싱턴 D.C 외곽의 덜레스 국제공항이 아프간 난민 관련 문제를 처리하는 중심 장소가 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이와 함께 바이든 행정부는 민간 항공사에 아프가니스탄 지원 요청을 검토하고 있다.

바이든 행정부는 수만 명의 피란민 수송을 돕기 위해 미국의 주요 항공사들 동원을 계획하고 있다고 WSJ는 전했다.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백악관은 군병력과 군수품 수송에 민간 항공기를 사용할 수 있는 민간예비항공운항(CRAF)을 활성화해 최대 5개 항공사에서 20대의 항공기를 동원할 것으로 예상된다.

WSJ는 당국자의 발언을 인용해 민간 항공사는 직접 아프간 수도 카불에 드나들지는 않을 계획이라고 전했다. 대신 이들은 카타르, 바레인, 독일 미군기지에 있는 수천 명의 아프간인들과 다른 사람들을 수송한다.

WSJ는 민간 항공기가 투입되면 아프간 난민들로 채워지고 있는 이들 기지에 대한 압박이 완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앞서 미 수송사령부는 CRAF 활성화 가능성을 항공사에 통보했다. 다만 백악관과 국방부, 상무부는 아직 최종 승인을 내리지 않았다. 다른 대안을 마련할 가능성도 있다고 당국자들은 전했다.

유나이티드 항공사는 승무원들에게 CRAF 프로그램에 따라 항공편 운행을 허가하는 절차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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