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방부가 23일(현지시간) 지난 24시간 동안 아프가니스탄 카불 공항에서 1만6000명이 대피했다고 밝혔다.
CNN에 따르면 미 합참 행크 테일러 소장은 이날 국방부 브리핑에서 “지난 24시간 동안 25대의 미군 C-17기, 3대의 C-130 수송기, 61대의 전세 상업기, 기타 군용기가 카불에서 출발했다”고 밝혔다.
테일러 소장은 이들 항공편의 총 승객수는 약 1만6000명이었다며 이중 미군은 1100명 미만이었다고 설명했다. 테일러 소장은 전날 약 1300명을 태운 5개의 항공편이 워싱턴 D.C인근 덜레스 국제공항에 착륙했다고 설명했다.
CNN에 따르면 버지니아주, 뉴저지주, 텍사스주 등에 있는 미군 시설에서는 미국으로 들어오는 아프간인을 수용하고 있다.
테일러 소장은 인도적 지원을 보장하기 위해 필요한 역량을 신속하게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이어 피란민들은 카타르, 아랍에미리트(UAE), 쿠웨이트, 바레인, 이탈리아, 스페인, 독일에 있는 미군 시설을 포함해 유럽과 중동 전역의 임시 피난처로 보내지고 있다고 했다.
존 커비 국방부 대변인은 지난 14일 이후 아프간에서 대피한 미국인은 수천명이라고 설명했다. 커비 대변인은 대피한 미국인의 정확한 숫자에 대해서는 “매우 유동적”이라며 “수천명” 이상이라고 정의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이와 함께 커비 대변인은 아프가니스탄 대피 데드라인으로 설정한 31일 기한을 맞출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연장이 필요하면 탈레반과 협의할 수도 있다고 했다.
커비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대피 시한과 관련 “그것은 우리에게 주어진 임무이며 우리가 수행하려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대피 기한) 연장이 필요하다면 적절한 시기에 (탈레반) 사령관과 협의할 것”이라고 했다.
앞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미국이 오는 31일 이후 철수를 감독하기 위해 주둔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탈레반 지도부는 외국군의 연장은 허락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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