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약 두 달간 치솟았던 전 세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 건수가 안정을 찾아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세계보건기구(WHO)가 밝혔다.
24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WHO는 전일 발표한 코로나19 감염 상황 보고서에서 “지난주 전 세계 신규 확진자 수는 450만여 명, 사망자는 6만8000여 명을 기록했다”면서 “확진 440만여 명, 사망 6만6000여 명이던 전주 대비 소폭 감소에 그쳤다”고 밝혔다.
WHO의 주간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전 세계 누적 확진자는 2억1100만여 명, 누적 사망자는 440만여 명이다.
지난 6월 중순부터 이어진 폭증 끝에 신규 확진은 이제 안정세를 찾은 것으로 보인다는 게 WHO의 관측이다
앞서 WHO는 지난 5월에도 글로벌 감염세가 안정기에 접어든 것으로 보인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전염력 높은 델타 변이가 확산하면서 각국은 다시 진통을 겪었다.
미국은 지난 한 주간 신규 확진자가 102만 명을 기록, 전주 대비 15%로 세계에서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이란, 인도, 영국, 브라질이 그 뒤를 이었다.
대륙별로는 호주와 뉴질랜드 등 태평양 국가들과 중남미 등 아메리카가 지난주 각각 20%, 8%로 가장 큰 증가세를 보였다.
WHO에 따르면 동남아시아와 지중해 동부지역은 이제 확진자가 줄기 시작했고, 그 외 지역도 확산이 정체됐다.
WHO는 보고서에서 전염성 높은 델타 변이 출현 등으로 백신 접종 필요성과 공중 보건·방역 수칙 유지의 중요성이 두드러졌다고 전했다.
WHO는 백신 접종과 거리두기 등 안전 조치가 일일 입원 건수를 거의 3배 감소시켰다는 영국의 모델링 연구를 인용, “방역 완화는 백신 접종 수준과 우려 변이 확산 상황을 고려해 신중하고 또 신중하게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각국이 백신 접종과 함께, 확진자 추적 대신 중증 치료와 사망 예방 관리에 집중하는 획기적 방역 완화 조치 ‘위드 코로나’를 도입하는 데 대한 우려의 목소리로도 읽힌다.
이러한 우려는 최근 호주와 뉴질랜드 정부가 코로나19 확산 중에도 방역을 완화하는 위드 코로나 도입을 시사한 가운데 나왔다. 호주와 뉴질랜드 백신 완전 접종률은 각각 22.8%, 19%로, 앞서 방역 완화를 시행한 싱가포르, 영국, 이스라엘 등과는 상황이 다르다.
호주와 뉴질랜드 정부는 낮은 백신 접종 속도 속 최근 델타 변이발 재유행으로, ‘초반 방역 성공에 도취돼 백신 확보가 늦었다’는 국민적 공분을 사고 있는데 이를 타개하기 위한 대응책으로 보인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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