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은 병원에 입원한 이후 47일 동안 삽관에 의존해 치료받았고, 이 중 18일은 의식이 없는 상태였다. 마리아는 “빌은 무척 강하고 독립적이었으며 모든 것을 잘 해냈다”면서 “하지만 지금은 걷지 못해 휠체어에 타고 있다. 운동도 할 수 없고 산소호흡기에 의존하고 있다”고 안타까워했다.
빌은 두 달 동안 병원에 입원해있는 동안 30㎏ 넘게 몸무게가 빠졌다. 이제는 건강한 근육질의 몸도 사라져 쇠약한 모습이었다. 빌은 “더는 벤치프레스 300파운드(약 136㎏)를 들 수도, 1마일(약 1.6㎞) 언덕을 한 번에 달릴 수도 없다”며 “나는 극심한 고통을 겪고 있고 많은 것을 잃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삶에 대한 새로운 관점을 얻은 것은 확실하다”면서 “기회가 있다면 과거와는 달리 백신을 반드시 맞겠다”고 말했다. 또 그는 “코로나19에 감염된 적이 있어 면역이 될 거로 생각했지만 실수였다. 내 목숨을 앗아갈 뻔했다”면서 다른 사람들이 백신을 맞도록 장려하고 있다. 빌은 코로나19와의 세 번째 전쟁을 막기 위해 오는 9월 자신의 생일 즈음에 백신을 접종할 계획이다.
마리아는 “남편이 코로나19와 싸우는 모습을 지켜봤을 때가 인생의 가장 어두운 순간”이라며 “헤아릴 수 없이 고통스러웠다”고 토로했다. 마리아 역시 지난해 11월 코로나19에 감염된 후 집에서 스스로 회복해 자신의 면역력을 믿었지만, 남편의 모습을 보고 백신을 맞기로 결심했다.
한편 코로나19 감염 이후에도 모든 사람에게 항체가 생기는 건 아니다. 이에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서는 감염 후 회복된 환자에게도 적절한 시점에 백신 접종을 하라고 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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