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불 탈출 중 태어난 아기 이름 ‘리치’…美수송기 콜사인서 따왔다

  • 뉴스1
  • 입력 2021년 8월 26일 14시 54분


아프가니스탄을 탈출하는 수송기에서 아기를 낳은 아프간 부모가 아이의 이름이 ‘리치’(Reach·도달하다)로 지었다. 아이의 이름은 수송기 호출 부호(콜사인·call sign) ‘리치’에서 따왔다.

미국의 정치전문매체 더힐에 따르면 토드 월터스 미 유럽사령관 겸 나토 유럽 연합군 최고사령관은 미 국방부 브리핑에서 “아이의 이름을 리치라고 지었다”고 밝혔다.

월터스 사령관은 “공군 전투기 조종사로서 리치라는 아이가 자라서 미국 시민이 돼 우리 전투기를 타는 것을 보는 것이 제 꿈”이라고 농담을 했다.

지난 22일 CNN은 이 여성이 C-17 미군 수송기 비행 도중 진통을 겪고 착륙 직후 수송기 화물칸에서 미 공군 의료진 도움으로 출산했다고 보도했다.

산모와 아기는 양호하며 즉시 인근 의료시설로 이송됐다.

당시 미 공군기동사령부는 공식 트위터에 출산 소식을 전하며 “산모는 고도 8534m 지점에서 기압이 떨어져 합병증을 호소하기 시작했다”며 “기내 기압을 높이기 위해 조종사가 고도를 하강해 운항한 것이 산모 건강과 안정화에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아프간에서 탈출한 부모를 둔 다른 2명의 아이는 지난주 독일 미군병원 란트스툴 지역병원에서 태어났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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