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미국 화이자-바이오엔테크의 화이자백신이 미 식품의약국(FDA)의 정식 승인과 함께 밝힌 새로운 정식 명칭 ‘코머너티(Comirnaty)’가 놀림거리가 되고 있다.
이날 FDA는 화이자 백신의 정식 승인을 알리며 “그동안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백신으로 알려졌던 이 백신은 이제 ‘코머너티’라는 이름으로 마케팅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긴급사용승인 때와 달리 정식 승인을 받은 백신은 광고와 홍보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FDA는 코머너티를 ‘코에미르나티(Koe-mir’-na-tee)‘로 발음한다고 설명했지만 워싱턴포스트(WP) 등은 “화이자로서는 가장 중요한 날, 트위터에는 백신 이름이 발음하기 어렵거나 우습다는 반응이 넘치고 있다”고 보도했다.
트위터에는 “소련 비밀경찰 부서 이름처럼 들린다”, “입에 달걀 3~4개를 물고 ’커뮤니티‘라고 발음하는 것 같다”거나 “이 이름을 제안한 사람은 다시는 그 어떤 것에도 이름을 붙이게 해선 안 된다. 본인 반려동물 이름도 짓게 해선 안된다” “고민을 너무 안했거나 너무 오래 한 이름” 등 놀림과 혹평이 이어지고 있다.
TV 방송프로그램에서도 NBC방송에서 ’더 투나잇 쇼‘를 진행하는 코미디언 지미 팰런은 방송에서 코머너티를 두고 “술에 취한 사람이 ’커뮤니티(community)‘라고 발음하려고 애쓰는 듯한 이름”이라고 말하며 농담하기도 했다. 같은 방송사의 ’레이트 나잇 위드 세스 마이어스‘의 진행자 세스 마이어스 역시 “승인 받는 데 정신이 팔린 나머지 준비도 못한 채 새 이름을 외친 것 아니냐”고 말했다.
화이자 측은 코머너티가 ’코로나19‘, ’mRNA(메신저 리보핵산)‘, ’커뮤니티(공동체)‘와 ’면역(immunity)‘이라는 단어를 조합해 만든 이름이라고 설명했다. 화이자 백신 이름을 지은 미 의약품 작명업계 주요업체인 ’브랜드 인스티튜트‘는 “대중이 이름에 익숙해지는 데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해당 업체가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의 정식 명칭도 지었으며 모더나 백신은 ’스파이크백스(SpikeVax)‘가 될 것이라고 알려지며 화이자 백신의 새 명칭을 둔 놀림은 더 커졌다고 WP는 전했다. ’인사이더‘의 칼럼니스트 존 바로는 “모더나사는 멋진 이름을 갖게 된 반면 화이자 백신은 실패한 이름을 갖게 됐다”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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