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블룸버그통신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하루 신규 확진자가 100명을 웃돌면서 높은 백신 접종률에 힘입어 전면 봉쇄 해제를 하기로 한 싱가포르에 위기가 찾아왔다고 전했다.
싱가포르 보건복지부는 전날 복합쇼핑몰인 부기스 정션에서 집단감염 사례가 발생해 38명이 코로나19에 확진됐다고 발표했다. 이에 보건 당국은 8월17일 이후 쇼핑몰에 방문한 모든 방문객들에 코로나19 검사를 당부하고 있다.
코로나19와 함께 공존한다는 의미의 ‘위드 코로나’ 실험의 선봉에 섰던 싱가포르는 현재 팬데믹(범유행)이 엔데믹(풍토병)으로 전환할 것이라는 가정 하에 재개방을 준비하고 있다.
성공적인 전환을 위해 당국은 사회적 거리두기를 준수하되 백신 접종을 장려하고 있다.이 결과 싱가포르에서 백신 접종을 2차까지 마친 비율은 전체 인구 590만 명 가운데 76.2%에 달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는 500만 명 이상 인구를 가진 나라 중 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치이다.
그러나 위드 코로나를 외치던 싱가포르의 야심찬 실험은 집단감염 사례의 등장으로 위기에 놓였다.
지난 7월 가라오케 라운지와 주롱 항구 그리고 이번 부기스 정션 쇼핑몰까지 집단 감염 사례는 61건이며 이민자 숙소에서는 110명이 감염돼 추가적인 지역 확산이 예고되고 있다.
정부는 높은 백신 접종률에 기대를 걸고 있다. 지난 달 집단 감염 사례가 발생했을 당시 접종률은 전체 인구의 절반도 못 미치는 수준이었기 때문이다.
블룸버그통신은 정부의 가장 중요한 관심사는 고령층 가운데 확산이라면서도, 정부의 노력 덕분에 70세 이상 고령층의 최소 1차 백신 접종 비율은 87%에 달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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