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6일 카불 공항 인근에서 발생한 자살폭탄테러로 숨진 미군 13명의 유해가 28일 미국으로 향했다. 추가 테러 공격이 있을 수 있다는 경고에 따라 31일 철수 마감 시한을 앞두고 미 시민들과 아프가니스탄 민간인들에 대한 막바지 대피 작전도 최종 철수를 시작했다.
익명을 요구한 미군 관계자에 카불 공항에서 대피 작전을 지원하는 미군 숫자는 최고 5800명에 달했지만 28일에는 4000명 밑으로 떨어졌다. 미 국방부는 보안상의 이유로 철수하는 미군 병력과 장비에 대해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존 커비 국방부 대변인은 대피 작전을 지원하는 미군이 카불 공항에서 철수를 시작했다고 확인했다.
28일 300명을 포함해 지금까지 약 5400명의 미국인이 아프간에서 대피했다. 미 국무부는 약 350명이 아직도 대피를 원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약 280명은 출국 계획을 알리지 않았거나 아프간에 남을 계획이라고 국무부는 덧붙였다.
국방부는 28일 지난 24시간 동안 대부분 아프간인들인 약 6800명이 대피했으며, 14일 이후 총 11만700명이 대피했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또 아프간 동부 낭가하르주에서 이뤄진 무인기(드론) 공격으로 이슬람국가(IS)의 아프간 지부 IS-K 대원 2명이 사망했다고 수정 발표했다. 당초에는 1명이 숨진 것으로 발표됐었다. 커비 대변인은 그러나 “보복 공격에도 불구, 카불 공항에서의 추가 테러 위협은 종식되지 못했으며, IS-K에 대해 걱정할 필요가 없어졌다고 할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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