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첫 성소수자 장관 부티지지, 쌍둥이 입양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9월 5일 15시 38분


미국에서 내각 인사로는 처음으로 자신이 동성애자임을 공개적으로 밝힌 피트 부티지지 교통장관(39)이 두 아이의 부모가 됐다. 부티지지 장관은 4일(현지 시간) 자신의 트위터에 배우자인 채스턴 글래즈먼과 아이를 한 명씩 안은 채 마주보고 웃고 있는 사진을 올리며 이 같은 사실을 밝혔다. 부부는 쌍둥이를 입양했다.

부티지지 장관은 “우리가 부모가 된다는 소식을 알린 뒤 채스턴과 저에게 보내준 따뜻한 격려에 감사드린다”며 “페넬로페 로즈(딸)와 조셉 오거스트(아들)를 가족으로 맞게 돼 기쁘다”고 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부인 질 바이든 여사는 부티지지의 트윗을 공유하며 “축하합니다! 부모의 세계로 온 걸 환영해요!”라고 했다.

2015년 인디애나주의 소도시 사우스벤드 시장이었던 부티지지는 지역 신문 칼럼을 통해 자신이 성소수자임을 고백했다. 그는 2018년 교사로 일하던 글래즈먼과 결혼했다. 부티지지 장관은 하버드대와 옥스퍼드대를 졸업하고 컨설팅 기업 맥킨지에서 일했으며 아프가니스탄 전쟁에도 참전한 경력이 있다. 지난해 민주당 대선 경선 초반 최연소 주자로 눈길을 끌었으나 이후 바이든 후보를 지지하고 중도 하차했다. 이후 바이든 대통령은 부티지지를 교통 장관으로 중용하며 “그는 애국자이자 해결사”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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