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서 가장 저렴한 미슐랭 식당’으로 잘 알려진 싱가포르 노점식당 ‘호커 찬’이 5년 만에 미슐랭 자격을 잃었다.
3일(현지 시간) CNN에 따르면 싱가포르 차이나타운의 호커 찬은 1일 새로 발간된 미슐랭 가이드 싱가포르판에서 별점을 받지 못했다. 선정되지 않은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음식의 질이 예전만 못하다는 평을 받아 왔다고 CNN은 전했다.
호커 찬은 말레이시아 출신 찬홍멩(56)이 2009년 간장소스에 조린 닭고기 면과 밥을 대표메뉴로 내세워 노점을 운영하다 2016년 미슐랭 별 1개를 받은 뒤 새롭게 정비한 식당이다.
호커 찬은 미슐랭 식당으로 선정됐을 당시 대표메뉴 한 그릇 가격이 2싱가포르달러(약 1700원)에 불과해 주목을 받았다. 현재는 3싱가포르달러(약 2600원)로 인상됐지만 여전히 3000원 미만의 낮은 가격을 유지하고 있다. 세계에서 가장 싼 미슐랭 식당으로 유명해지자 이후 태국, 필리핀 등 동남아시아로 체인점을 넓혀 갔다.
미슐랭 가이드는 2016년 호커 찬에 대해 “단순한 것으로 위대한 상품을 만드는 것이 진정한 예술이다”라는 평가를 남겼다. 현재 미슐랭 가이드 홈페이지에 올라와 있던 호커 찬 페이지는 사라진 상태다.
식당의 인지도가 미슐랭 가이드 영향을 많이 받는 만큼 일부 식당 주인장들은 평가 기준이 모호한 미슐랭 선정에 불만을 토로해 왔다. 한 프랑스 셰프는 2019년 미슐랭이 자신의 식당 별점을 3스타에서 2스타로 떨어뜨리자 미슐랭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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