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플로리다주에서 4명이 사망하는 총격 사건이 벌어졌다. 엄마 품에 안긴 아기까지 목숨을 잃었다.
5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이날 새벽 플로리다주 레이크랜드 외곽에서 방탄복을 입은 남성이 가정집에 침입해 총격을 벌이다가 경찰에 체포됐다.
이 총격으로 40세 남성 1명과 생후 3개월 된 아기, 33세인 아기의 엄마, 62세 여성 1명 등 총 4명이 사망했다. 11세 소녀는 여러 발의 총상을 입어 병원으로 이송됐다.
총격범은 해군 출신인 블라이크 라일리(33)로 확인됐다.
그는 4일 밤 이집 앞에 나타나 거주 여성에게 “신이 당신의 딸 중 한 명과 얘기하라고 나를 보냈다”고 말했다.
여성은 경찰에 신고했으며, 6분 만에 경찰이 도착했으나 용의자는 사라지고 없었다.
그리고 약 9시간 후인 5일 오전 4시 30분경 총성이 울리기 시작했다.
경찰이 출동했을 때 방탄복 차림의 총격범이 집 안으로 뛰어 들어갔다. 얼마 뒤 총성이 울리고 여성의 비명과 아기 울음소리가 들렸다.
경찰과 용의자 간 총격전이 벌어졌고 범인은 총알 한 발을 맞은 채 두 손을 들고 밖으로 나왔다.
범인은 자신을 ‘종말 이후를 준비하는 사람’이라고 말했으며, 각성 상태였다고 현지 보안관은 전했다.
그는 필로폰을 투약한 사실을 자백했다. 총격범의 여자친구는 그가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PTSD)를 진단받은 바 있다고 밝혔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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