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텍사스주의 낙태금지법에 대해 오리건주 포틀랜드 시의회가 반발하며 향후 텍사스주와의 상품·서비스 거래, 출장을 금지하는 긴급 결의안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폭스뉴스가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테드 휠러 포틀랜드 시장은 성명을 통해 오는 8일 이같이 내용의 결의안에 대한 투표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포틀랜트 시의회는 모든 사람들이 임신 여부와 시기를 선택할 권리를 가져야 하며 그들이 내리는 결정은 복잡하고 어려우며 고유하다는 믿음을 가지고 있다”며 “이번 금지 조치는 텍사스주가 위헌적인 낙태 금지법을 철회하거나 법원에서 뒤집힐 때까지 유효할 것”이라고 밝혔다.
텍사스가 시행에 들어간 낙태금지법은 태아의 심장 박동이 감지되는 임신 6주 이후에 대해 사실상 모든 낙태를 금지하고 있다. 또 낙태를 도왔다고 생각되는 경우에 대해 법적 소송을 제기할 수 있도록 했다.
휠러 시장은 “이 법은 임신할 수 있는 사람들의 인권을 인정하거나 존중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한편 미국 보수 성향 주들이 텍사스주를 모방한 주법을 마련한 움직임을 보이면서 후폭풍이 일고 있다.
리즈 위더스푼, 두아 리파 등 연예계 인사들이 폐지를 촉구하는 서명 운동에 나섰고 차량공유업체 우버와 리프트, 데이트 앱 범블 등 기업들이 임신중단을 원하는 여성이나 이들을 도와주는 사람들을 지원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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