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 부호인 제프 베이조스(57) 미국 아마존 창업주가 노화방지, 수명연장 등을 연구하는 미 스타트업 ‘알토스랩스’에 투자한 사실이 알려져 화제다.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가 발행하는 정보기술(IT) 전문지 ‘MIT테크리뷰’는 4일(현지 시간) 베이조스를 비롯해 불로장생에 관심이 많은 부호들이 올해 상반기 설립된 실리콘밸리의 신생 생명공학기업 알토스랩스에 대거 투자했다고 보도했다.
알토스랩스는 세포에 단백질을 추가해 해당 세포가 분화 전 줄기세포와 비슷한 상태로 돌아가도록 하는 ‘리프로그래밍’ 기술을 집중 연구하고 있다. 최근 100만 달러(약 11억5000만 원) 이상의 연봉을 제시하며 유명 유전과학자 등을 끌어 모으고 있다. 베이조스 외에 러시아 과학자 출신의 억만장자 유리 밀너(60) 등도 이 기업에 투자했다.
베이조스는 자신이 설립한 투자사 ‘베이조스 엑스피디션’을 통해 알토스에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정확한 금액은 알려지지 않았다. 알토스랩스가 6월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이들은 베이조스, 밀너 등 여러 투자자로부터 최소 2억7000만 달러(3105억 원)를 유치했다. MIT테크리뷰는 “젊은이는 부자를 꿈꾸고, 부자는 젊음을 꿈꾼다는 말이 딱 들어맞는 상황이 됐다”고 평했다.
베이조스는 2018년에도 노화방지 치료법을 개발하는 미 생명공학기업 ‘유니티 테크놀로지’에 투자했다. 앞서 그는 7월 아마존 최고경영자(CEO)에서 물러나면서 향후 우주관광, 자선사업 등에 전념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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