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무부가 최근 러시아 언론이 보도한 유엔에서의 ‘대북제재 완화 논의’ 주장을 일축했다. 9월 유엔총회를 앞두고 중국과 러시아가 대북제재 완화 군불때기에 나서려는 조짐을 사전에 차단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국무부 대변인실 관계자는 7일(현지 시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대북제재 완화가 논의되고 있다는 러시아 인테르팍스통신 보도에 대한 미국의소리(VOA) 방송 질의에 “북한에 대한 유엔 제재는 계속 유지되고 있다”고 밝혔다. “우리는 유엔에서의 외교와 북한 이웃국가들과의 외교를 통해 대북제재를 계속 이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이런 국무부의 입장에도 불구하고 국제사회의 대북제재를 흔들려는 중국과 러시아의 시도는 이어질 전망이다. 왕원빈(王文斌)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6일 브리핑에서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 완화 논의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북한 관련 안보리 결의의 가역 조항을 발동해 민생 영역의 규정에 필요한 조정을 하자는 것이 중국의 일관된 주장”이라고 답변했다. 그러면서 “이는 안보리 결의 정신에 부합하고, 북한의 인도주의와 민생 안정에 도움이 되며, 한반도 문제의 정치적 해결에 동력을 불어넣을 것”이라고 했다.
AP통신과 시카고대 여론연구센터(NORC)와 최근 공동으로 실시해 이날 발표한 여론조사에서는 응답자의 47%가 북한 핵 프로그램의 위협에 대해 ‘극도로 또는 매우 우려한다’고 답변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였던 지난해 1월 조사 당시(53%)보다는 낮아졌다. 미국인들이 이란의 핵 위협을 우려한다는 답변은 48%, 전염병의 확산은 65%였고 ‘전 세계에 대한 중국의 영향력’ 우려는 57%, 사이버 공격은 67%, 허위정보의 확산 우려는 75%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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