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정우성 씨(48)가 이슬람 무장 세력인 탈레반의 정권 장악으로 위기에 처한 아프가니스탄을 위해 후원금 1억 원을 기부했다.
유엔난민기구 한국대표부는 8일 “정 씨가 폭력과 불안의 급증으로 위기에 처한 아프가니스탄을 위한 후원금 1억 원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유엔난민기구에 따르면 이슬람 무장 세력인 탈레반이 정권을 장악한 아프가니스탄에서 올해만 59만 명 이상의 실향민이 발생했다. 유엔난민기구 관계자는 “아프간 인구의 절반에 가까운 1800만 명에게 생존을 위한 긴급 지원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2014년부터 유엔난민기구의 한국 친선대사로 활동 중인 정 씨는 후원금 1억 원을 전달하면서 “최근 발생한 상황으로 집을 잃고 암흑의 시기를 보내고 있는 수많은 아프간인들과 이들을 위해 위험한 현장에서 활동을 지속하고 있는 유엔난민기구에 작은 보탬이라도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 씨는 또 “지금은 아프가니스탄 안에서 일어나고 있는 인도주의적 비극에 전 세계가 주목해야 하는 시기”라며 “각종 위험과 비극적인 상황에도 자국에서 피신할 수조차 없는 사람들의 절박함에 귀를 기울이고 이들을 위해 연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씨는 그간 국내외 난민을 위한 기부활동을 해왔다. 남수단, 이라크, 네팔, 방글라데시, 레바논, 지부티, 말레이시아 등 세계 각지의 난민과 국내 실향민을 만났다. 지난달에는 미얀마 폭력 사태로 인해 이웃 방글라데시로 피신한 무슬림 소수민족 로힝야족을 위해 기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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