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인권사무소가 아프가니스탄의 평화적인 행진에 대한 탈레반의 대응이 점점 더 폭력적으로 변하고 있다고 밝혔다.
10일(현지시각)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인권사무소는 탈레반이 아프간 시위대를 진압하는 과정에서 실탄과 채찍, 곤봉 등을 사용해 최소 4명의 시위자가 사망했다.
라비나 샴다사니 유엔 인권대변인은 제네바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탈레반의 총격으로 4명의 시위자가 사망했다고 보고 받았다”며 “탈레반의 대응이 가혹해지는 것을 목도했다”고 말했다.
샴다사니 대변인은 탈레반이 발포로 시위대를 해산시키려는 과정에서 심각한 폭력 행위를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시위 참가자를 상대로 자택 수색을 했다는 보고도 받았다”면서 “시위를 취재했던 기자들도 겁을 먹고 있다”고 전했다.
샴다사니 대변인은 “탈레반이 현지에 있는 취재 기자의 머리를 걷어차며 ‘참수당하지 않은 것이 행운’이라는 말을 했다는 보도가 있을 정도”라며 “직분에 충실한 기자들에 대한 협박이 빈번하다”고 말했다.
로이터는 탈레반이 아프간을 점령한 이후 아프간 여성들이 시위를 주도하며 탈레반 정권에 저항하고 있다고 했다.
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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